2009-06-18 10:09

EPC 캐리어, 한국 중량화물 해운시장 진출

내달 중순 첫 서비스
<사진왼쪽부터 GLP의 김정대 사장, EPC-캐리어의 코라도 아모레스 사장, 데인트랜스의 김화동 사장>

●●●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중량화물 전문선사인 EPC-캐리어가 한국 대리점으로 데인트랜스를 선정해 7월 중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6월15일 EPC-캐리어의 코라도 아모레스(CORRADO AMORESE) 사장은 한국 기업에 프로젝트 카고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방한했다.

전 세계 프로젝트 화물을 운송하는 정기 화물 운반 선사로 이름을 높여가고 있는 EPC-캐리어는 터미널 운영과 중량화물 운송, 해양플랜트·오일·가스·에너지·광물·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원자력 프로젝트 화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EPC-캐리어는 올 1월 설립해 현재 전 세계 항로에 45척의 선박을 운항하고 있다. 주력 항로는 극동-중동항로, 극동-지중해항로, 극동-북미, 극동-아프리카, 극동-남미 노선 등이다. 지중해 역내 서비스도 두각을 보이는 서비스중 하나.

EPC-캐리어는 이탈리아 본사를 비롯해 미국 휴스턴에 2곳의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서울, 상하이, 브라질의 산토스와 상파울로, 두바이, 뭄바이, 도쿄엔 수송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아모레스 사장은 일주일간 엔지니어링 회사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화물유치활동을 벌였다.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는 선전예약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한국에는 이번에 월 2항차로 2척의 선박을 투입하고, 추후 물량이 늘어나면 추가 투입도 계획하고 있다. 오는 7월 첫 출항에 나서는 선박은 120t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크레인을 장착한 1만4천t급이다.

한국대리점으로 선정된 데인트랜스(사장 김화동)는 GLP(사장 김정대)와 법적으로 하나의 회사다. 미국에서는 GLP로 활동하고, 한국에서는 데인트랜스로 영업을 벌이고 있다. GLP와 데인트랜스는 설립 후 12년간 프로젝트화물 운송에 공을 들여왔으며, 운송에서 도어 투 도어(문전연결)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EPC-캐리어의 한국 대리점역할도 맡게 돼 프로젝트 화물 운송루트의 전문회사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김화동 사장은 EPC-캐리어의 한국대리점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프로젝트 화물에 대해 EPC-캐리어와 일치된 시장 전망을 갖고 있었고, 오랜 기간 동안 이 시장 전문 운송자로 활동을 별여왔기 때문에 다른 대형 기업을 제치고 선정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프로젝트 카고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PC-캐리어는 타기업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새로운 시장으로의 적극적 공략’을 꼽았다. 원자력 프로젝트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준비단계가 필요한데, 미리 준비를 마쳐 한국시장에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것으로 자신했다.

아모레스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사업을 시작하게 된 소감에 대해 “해운시장이 어려울 때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지만, 시장이 천천히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내다본다”며 “과거 30여년 동안 율산그룹, 삼미해운, 유공해운과의 거래를 통해 한국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고, 아시아의 중요 거점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공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 화주에게 “한국은 프로젝트 화물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어 지금이 서비스를 시작할 적기의 타이밍”이라며 “불황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같이 상생하는 사업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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