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영국의 IE사와 손잡고 작업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생산 공법 개발과 적용에 들어간다.
대우조선해양은 6월 4일 영국의 IE사와 함께 SPS마린테크놀로지이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새롭게 설립된 합작회사는 SPS공법(Sandwich Plate System)을 선박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조선업체나 해양플랜트 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선박용 평면 블록을 제작할 때에는 강도 등을 높이기 위해 두꺼운 철판에 보강재를 용접해 붙이는 형태를 취해왔지만 새롭게 개발된 SPS공법은 보강재를 용접하는 대신 두장의 얇은 철판을 특수 개발된 폴리우레탄으로 샌드위치처럼 접착해 같은 강성을 유지하면서도 용접 작업은 최소화 했다.
또 이 공법을 사용한 제품은 충격 흡수나 보온 성능이 기존 철구조물에 비해 크게 향상되며, 선박에 적용할 경우 구조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종합기획실 고영렬 전무는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선박 건조와 관련된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향후 사업의 성장 여부에 따라 기술 사용료(로열티) 수입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996년에 설립된 IE사는 SPS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일부 수리선 사업에 활용해 왔다. 이후 사업 확대를 위해 신조선(新造船)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공동 연구를 제안해 왔고, 대우조선해양과 IE사는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연구해 왔다.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기술을 선박의 해치커버(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의 갑판 덮개)와 자동차 운반선 내부의 데크 제작에 적용해 본 결과 최소 15%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었으며, 향후 자동화를 통해 대량 생산할 경우 최고 25%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SPS공법이 적용된 도면을 영국과 독일의 선급으로부터 승인받아 기술적인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번에 설립된 합작회사에 대우조선해양은 15%의 지분을 갖게 된다. 앞으로 이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통해 SPS 공법을 선박과 건설 산업 등에 적용하는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며, 대우조선해양은 사업의 진척도에 따라 지분을 최고 40%까지 확대할 수 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이 합작회사로부터 얻게 되는 로열티 수입이나 배당금 외에도 이 기술을 응용한 건설용 판넬을 제작하는 판매사업에도 진출해 2014년에는 1조원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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