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4 12:45
중남미항로/ 6월 운임회복 잘될까
멕시코, 신종플루 영향 비켜가
중남미항로 취항선사들은 화물들이 약간씩은 늘고 있지만, 확실하게 체감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물동량은 지난달의 경우 전년대비 60% 수준이었다면, 6월 들어선 약간 늘어난 수치인 70%대를 보이고 있다. 선사들은 화물들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뚜렷하게 보이는 증가는 없고, 전 달보다 약간씩 나아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미 동안의 경우, 브라질 시황이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어 물량은 작년의 3분의 1 수준을 보
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월 현재 남미 동안의 운임은 남미 서안이 200피트컨테이너(TEU)당 700달러 선, 남미 동안은 500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5월 중남미 운임은 남미 동안이 600~700달러, 남미 서안이 800~900달러였다. 4월 기본운임인상(GRI)이 실패로 돌아가자 운임은 GRI가 시행되기 전보다 더 떨어졌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선사들은 6월에도 남미서안을 대상으로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인상 폭은 15일부터 300달러로, 함부르크수드는 15일을 디데이로 못박았다. 다만 하파그로이드는 다음달부터 운임인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 선사의 관계자는 “4월 운임인상이 실패로 돌아간데다, 이번 국제유가도 상승하고 있어 물량만 받쳐준다면 이번 운임인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운임인상이 확실히 시행될 지는 미지수다. 4월 기본운임인상 때도 인상분을 적용했다가 화물이 확보되지 않자 다시 철회한 선사들이 속출해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편 함부르크수드는 브라질 알리안카와 공동운항하고 있는 남미동안-카리브·중미·멕시코만 해상 노선인 UCLA
서비스를 개편한다. 서비스개편에 맞춰 함부르크수드는 1700TEU급 선박 3척이 운항하는 주 1회 카리브 역내 항로 ‘아즈텍서비스’를 신설할 계획이다. 기항지는 알타미라-베라크루즈-아바나-만자니요(파나마)-카르타헤나-푸에르토카벨라-라과이라 순이다.
현재 6월 유류할증료(BAF)는 남미 동안이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25달러,40피트 컨테이너(FEU)당 650달러, 남미 서안이 TEU당 360달러, FEU당 720달러이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어, 7월에는 유가할증료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우려했던 신종인플루엔자의 영향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신종 인플루엔자 발원지로 수출전선에 이상이 우려됐지만, 처음 몇 주 동안만 주춤했을 뿐 멕시코 정부가 교역활동을 재개하면서 원래 수준을 되찾았다고 업계는 전했다.
남미 서안의 칠레는 정부가 현재 건설중인 Quintero천연가스 저장 터미널 완공 시기인 올 8월부터 수도권지역 산업체의 천연가스 사용의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에 칠레 내의 디젤 수요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칠레에 디젤을 주로 수출하는 우리나라가 약간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칠레의 주요 디젤 공급국으로 2008년 연간 수출액은 총 14억달러, 전체 수출액의 47.4%를 차지했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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