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30 18:30

구주항로/ 최악운임수준 선박운항에 ‘한계’…운임회복에 총력

통화할증료 5월 1일부 11.14% 적용
작년 10월이후 급작스레 불어닥친 불황 한파는 구주항로를 꽁꽁얼게 했다. 특히 선복이 구주항로에 집중되다보니 물량이 급격히 감소되면서 수급불균형이 심화, 운임이 곤두박질쳐 선사들의 운항에 차질을 빚게 했다.

특히 동유럽국가나 지중해, 흑해 지역의 물동량이 호황시 두자릿수 성장과는 정반대로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면서 선사들을 더욱 당황케 했다.

현재 구주항로는 선복이 과잉상태에다가 물량은 바닥에서 머물고 있어 운임시세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빈배로 보낼 수 없으니까 운항 코스트만 건질 수 있는 최저의 운임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사들로선 채산점을 훨씬 밑도는 운임수준을 계속 유지할 시 운항을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사태까지 치닫을 수 있어 선사들 개별적으로 운임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사들은 운임회복을 위해 투입했던 1만TEU급 극초대형선박들을 빼 다른 항로로 전배하거나 계선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4월 각선사들은 대대적인 운임회복에 들어갔다. 한진해운은 지난 4월 1일부터 아시아-북유럽·지중해항로 운임을 TEU당 300달러 인상했다. 현대상선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나가는 수출화물에 대해 250달러 인상했고 유럽발 아시아행 운임을 100달러 올렸다. 머스크라인은 지난 달 하주에게 20피트 컨테이너당 250달러 인상을 통보했고 아울러 7월부 300달러 추가 인상안도 발표했다.

MSC도 4월부터 수출항로 300달러, 수입항로 100달러씩 운임을 인상했다. CMA CGM은 TEU당 350달러의 높은 인상안을 제시해 눈길을 샀다. 이같이 선사들마다 운임인상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현 바닥권의 운임수준으로는 더 이상 운항을 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배수진을 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구주취항선사들은 5월 1일부터 유류할증료(BAF)를 조정했다. 극동·동남아/북유럽노선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TEU)는 245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는 490달러 적용하고 있다. 극동·동남아/남유럽노선은 20피트 245달러, 40피트 490달러를 적용하고 있으며 IPBC·중동/북유럽노선은 20피트 195달러, 40피트 390달러를 받고 있다.

또 구주취항선사들은 5월 1일부터 통화할증료(CAF)를 전달보다 인상해 11.14%를 적용하고 있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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