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2 12:20

구주항로/ 선사들 1일부 운임인상 단행 ‘주목’

통화할증료 9.34%로 인하
구주항로 선사들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나가는 컨테이너화물의 운임이 인트라 아시아 서비스 운임과 비슷한 상황으로 악화되자 배수진을 치고 4월 운임인상에 총력전을 폈다. 다행히도 선사들간의 의견이 일치해 4월 1일부 운임인상은 계획대로 시행되고 있다. 해운 호황시절 가장 활기찬 항로였던 구주항로가 이제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해 버렸다.

운임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면서 선사들의 인내심에도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집화도 좋지만 이대로 가면 생존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어 구주취항 선사들은 운임인상에 서로서로 합의를 보게 된 것이다.

최근들어 1만TEU급 이상의 선박들이 잇따라 인도되고 있어 유럽항로의 선복과잉은 더욱 심화될 조짐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운임을 인상한다는 것은 시장원리에 잘 맞지는 않지만 운항비용도 나오지 않는 운임을 계속 받고 서비스 할 시 경영에 큰 타격을 입게돼 선사로선 운임인상을 강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경우 4월 1일부터 극동(일본 포함)에서 북유럽. 지중해간 항로의 운임을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600달러씩 인상했다.

인상운임이 적용되는 기간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현대상선은 아시아(인도포함)에서 유럽으로 들어가는 수출컨테이너화물에 대해 1일부터 20피트당 250달러를 인상했고 유럽에서 아시아로 들어오는 수입컨화물은 100달러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라인도 지난 1일부터 아시아에서 북유럽 및 지중해지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노선의 운임을 20피트당 250달러 올렸다.

아울러 머스크는 오는 7월 1일부터 20피트당 300달러를 또다시 올릴 예정이다. MOL과 에버그린도 아시아-유럽간 운임을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00달러 인상했다. 이같은 구주항로를 취항하는 유수선사들이 운임인상에 동참했지만 해운시장이 하주우위의 상황이기에 운임인상 효과를 거둘 지는 다소 의문이 남기도 하다. 하지만 선사들의 운임인상에 대한 의지는 대단해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구주항로 취항선사들은 통화할증료(CAF)를 1일부터 인하 적용하고 있는데, 극동•동남아/유럽, IPBC/유럽, 중동/북유럽, 중동/남유럽 모두 9.34%를 적용하고 있다. <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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