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세계 최대 1만4천TEU급 컨테이너운반선을 건조, 26일 옥포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갖고 'MSC 대니트(MSC DANIT)'로 명명했다.
'MSC 대니트'호는 26일 명명식 후 선주사에 곧바로 인도됐으며, 중국, 싱가폴 등을 오가며 운항하게 된다.
이 날 명명식에는 대우조선해양 생산총괄 기원강 부사장, MSC Israel Ltd.의 에드니 쉼킨(Edni Simkin)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드니 씨의 딸인 대니트 양이 스폰서로 나섰다.
'MSC 대니트'호는 길이 365.5m, 폭 51.2m, 깊이 29.9m 규모로 갑판 면적이 축구장의 약 3배, 길이는 63빌딩보다 116.5m나 길다. 뿐 만 아니라, 컨테이너 1만4천 개를 싣고도 시속 25노트(46.3km)의 빠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이 선박이 실을 수 있는 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1만4,000개는 부산항의 수출 컨테이너 하루 물량에 해당하며 이 선박에 선적된 컨테이너 박스를 길게 줄을 지을 경우 8.5km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특히 이 선박은 기존의 컨테이너선과 달리 선실은 배 중간, 기관실은 배 뒷부분에 배치하는 새로운 선형을 도입함으로써, 넓은 시야를 확보해 안정성을 높였으며 컨테이너의 적재용량을 극대화했다. 또한 규모는 초대형화하면서도 저항력과 속도, 추진효율 등을 최적화해, 기존 선박보다 더 많은 컨테이너를 싣고도 빠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경제적인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써 이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
컨테이너선은 대형화 될수록 컨테이너 개당 운송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선사들이 대형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의 성공적인 건조 경험을 갖추게 됨으로써, 고부가가치로 꼽히고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정지혜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