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3 15:06

경제계, 한미 FTA 조속한 비준 촉구

FTA민대위, 결의문 채택
경제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조속한 비준을 양국에 촉구했다.

FTA민간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플라자호텔에서 가진 전체 회의에서 정부로부터 타결이 임박한 한-EU FTA 협상 동향과 향후 FTA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양국 의회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엔 한국무역협회 사공일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신동규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정병철 부회장, 중소기업중앙회 장지종 부회장, 제조업, 농수산, 서비스 등 업종별 단체 19개, 4개 국책연구소 소속 민대위 위원들과 정부, 시민단체 인사 등 총 36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 인사로는 외교통상부 이혜민 FTA 교섭대표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FTA 국내대책본부 이성한 본부장, 지식경제부의 정만기 무역정책관이 참석했다.

이날 FTA 민대위 위원들은 결의문 채택을 통해 양국 의회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과 특히 미 정부와 의회가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천명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에 대해선 협상이 진행 중인 EU, 인도, 캐나다 등과의 FTA 협상도 조속히 마무리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경제계는 한미 FTA의 조기 비준을 위해 대미 홍보에 적극 나서고 한-EU 및 한-인도 FTA를 활용한 수출 증대에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최근 지속적인 엔화 강세로 한국 상품의 경쟁력이 높아진 기회를 활용해 대일 무역역조 개선을 위해 힘쓰는 한편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무역협회 사공일 회장은 취임 후 처음 참석한 FTA 민대위 회의에서 “8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세계교역 환경과 각국의 보호무역조치 강화조짐 속에서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FTA 확대와 시장개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FTA 국회 비준동의안의 처리가 시급하고 한-EU FTA의 조속한 협상 타결과 함께 캐나다, GCC 등과의 협상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하며 인도와의 협정은 정식서명을 거쳐 발효시켜야 하는 등 많은 과제가 앞에 놓여있다”며 “호주, 뉴질랜드, 페루와의 협상 추진을 포함해 이명박 대통령이 아태 3국 방문 직후 발표한 신아시아 외교구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경제계가 힘을 모아야 하며 이를 위해 FTA 민대위 역할이 커져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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