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5 10:43

아르마다, 전체 채무의 35%만 상환

상환규모 2억3천만달러…채권단 승인 얻어 실시
최근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낸 싱가포르 건화물선사 아르마다가 향후 5년에 걸쳐 전체 채무규모의 35%를 상환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마다는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안을 싱가포르 고등법원에 제출해 승인을 받았으며 4월말 또는 5월초까지 채권자 총회를 열어 계획안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아르마다는 채권단을 세 그룹으로 나눴다. 계약이 만료됐거나 만료될 채권단, 핵심사업자 채권단, 우선협상 채권단 등이다.

핵심사업자 채권단은 채권금액을 모두 돌려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그룹엔 아르마다 운항사업에 핵심이 되는 파나막스선 용선주를 포함해 케이프사이즈, 핸디사이즈선 재용선 계약자, 선박 연료유 공급자, P&I(선박상호보험조합) 회사 등이 포함된다.

또 계약이 이미 취소됐거나 취소할 계획에 있는 무보증 채권단은 5년에 걸쳐 채권을 상환받게 된다. 이 그룹은 해운선물거래(FFA), 계약이 만료됐거나 선박을 반선받은 용선주 등을 포함한다.

아르마다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채권자들에게 2억3천만달러, 또는 전체 채무액의 32.5%를 상환하며, 매 해(年) 상환액은 현금보유고 검토 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안은 향후 채권단 총회에서 채권자 75%의 동의를 얻으면 승인된다. 채권단 투표는 채권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채권자들에게 1표씩의 투표권이 부여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르마다의 채권자는 총 66개사로, 이중 FFA 거래에 의한 채권자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르마다 싱가포르 토미 라스레프는 사장은 “채권자들의 이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상환 기간 중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아르마다 채무자들을 상대로도 채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마다는 현재 포르테스크메탈그룹, 아샤푸라 미네켐, 브리타니아벌크, 아틀라스벌크, 글로리웰스 등을 상대로 클레임을 제기한 상태로, 여기서 나오는 상환액은 아르마다 채권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마다는 글로리웰스를 상대로 총 1억1500만달러 규모의 클레임 3건을 제기했으며, 아샤푸라와는 장기수송계약 관련 6800만달러의 국제상사분쟁을 벌이고 있다. 또 포르테스크메탈을 상대로도 620만달러의 상사분쟁을 시작했다.

한편 아르마다 최대 채권자는 홍콩 트랜스필드로, 이 회사는 신조선 용선, 보스턴호 용선계약, 신왕하이호 및 2건의 장기용선 계약 등을 포함해 총 2억890만달러의 클레임을 제기한 상태다. 아르마다는 그러나 법원에 낸 파산보호신청 자료에서 트랜스필드에 대한 채무규모는 1억1300만달러라고 주장했다.<이경희 기자><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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