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24 00:44

그랜드얼라이언스, "수에즈 통항료 너무 높아"

中-유럽항로서 희망봉 기항키로
선사 제휴그룹인 그랜드얼라이언스(GA)가 수에즈운하 통항료가 너무 높다며 일부 유럽항로 서비스에서 운하 기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GA는 아시아-유럽항로인 EU3에서 수에즈운하 기항을 중단하는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희망봉을 기항할 계획이라고 24일 말했다.

GA는 "수에즈운하의 높은 통항료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며 "현재의 경제환경에선 (통항료 수준은) 선사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3는 8천TEU급 이상 선박 10척이 배선되며, 사우샘프턴-함부르크-로테르담-포트켈랑-싱가포르-서커우-홍콩-닝보-상하이 간을 왕복 운항한다.

소속선사인 OOCL 관계자는 "이번 EU3의 노선 조정으로 약 7일 정도의 운항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경제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추가적인 노선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해 수에즈운하의 통항료 인하를 압박했다.

GA느 1998년 결성된 선사 운항 제휴그룹으로, 독일 하파그로이다, 말레이시아 MISC, 일본 NYK, 홍콩 OOCL 등이 포함돼 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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