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20 11:29

아시아 주요국, 지난 1월 수출 모두 급감

일본, 대만 40%이상, 중국도 17% 감소
한국의 1월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33.8% 감소한 가운데 일본, 대만, 중국, 싱가포르의 1월 수출도 일제히 급감하며 글로벌 경기침체가 아시아 주요국 수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아시아 주요 경쟁국의 지난 1월 수출통계를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1월 1일에서 20일간 잠정 집계된 일본의 수출은 46.1% 감소하며 아시아 국가 중 최대의 감소율을 보였다.

대만은 44.1% 감소로 대만 수출사상 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중국의 수출도 17.5% 감소해 작년 11월 이후 연속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싱가포르 역시 -37.8%를 기록하며 경기침체의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통계가 비교적 빨리 발표되던 홍콩은 1월 수출실적의 공식발표를 미루고 있는데 이는 예상보다 수출실적이 악화되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급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유럽 등 주력시장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신규 수출오더가 발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세계 시장에서 불패를 자랑하던 전자와 자동차 분야에서 사상최대의 매출감소와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 중이다. 대만은 총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및 홍콩으로의 수출이 각각 64%, 49% 감소했는데 이는 중국의 대미, 대유럽 수출이 줄어드는 것과 연동되어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은 수출 급감과 동시에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391억불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는 수출이 많았기 때문이 아니라 수입이 43%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국의 수입급감은 일본, 대만,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KOTRA 조병휘 통상조사처장은 “지난 10여년간 역동적인 확대를 보여주던 아시아 주요국의 수출이 줄줄이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가 얼마나 빠르게 파급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위축된 시장을 더 많이 차지하려는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 수출이 하루라도 빨리 제 궤도를 찾기 위해서는 틈새시장을 적극 발굴하고, 기회시장을 선점하는 도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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