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9 16:20
한러항로/물량밀어내기로 2월 시황 ‘나쁘지 않았다’
보호무역장벽 강도 높아져
한러항로의 연례행사처럼 되오던 연초 보스토치니항의 터미널 체선상이 금년 초에는 거의 발생하고 있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극동러시아에 물동량이 감소한 탓도 있지만 지속적인 시설 개선과 항만 확장 등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심각하게 지체되 정시서비스를 지키지 못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1월 러시아 수출항로의 물동량은 연초 2주간에 걸친 긴 휴가시즌으로 인해 전달과 비교해 약 25% 감소했지만, 1월중순부터 시작된 물량 밀어내기가 2월까지 이어지면서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월달 물동량 실적을 전년동월 비교해 봤을 때 한자릿 수 증가세도 가능하다고 점치는 선사도 있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러시아항로도 많이 침체된 분위기이고, 이 지역을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거의 운임 하락과 줄어든 물량으로 수익성은 많인 안좋은 편이다. 러시아 수출항로는 물동량 하락에 따른 선복 조절을 잘 해왔기 때문에 소석률이 바닥을 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극동러시아 자동차시장은 루블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자동차 관세가 지난달부터 2배가량 인상됨에 따라 극심한 불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측에 따르면 이같은 조치로 자동차 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 연간 30만대 이상 반입돼있는 점유율 90% 정도의 일본차의 아성이 무너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엔고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약해진데다 관세인상으로 구매를 꺼린다는 것. 또 러시아는 LCD TV의 수입관세를 기존 10%에서 15%로 인상한다.
푸틴 총리는 러시아는 금속 원자재 수출세를 폐지했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가격 하락까지 겹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정부는 세계금융위기 여파가 자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 수입관세 인상, 철강제품 수인관세 인상, 금속 원자재 수출세 폐지, 육류 쿼터 축소 등 보호무역조치를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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