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8 09:32

日 NYK 자회사, "우리도 삼선로직스 희생자"

대선료 1억8천만엔 못받아
지난 6일 서울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삼선로직스의 채권자 리스트에 일본 선사 니혼유센가이윤(NYK)의 벌크부문 자회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NYK 자회사인 타이헤이요가이윤(太平洋海運)은 일일 4만6800달러로 계약한 2년치 용선료와 2만7600달러로 계약한 반년치 용선료를 포함해 1억8128만엔(약 28억원)의 대금을 삼선로직스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회사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이즈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타이헤이요가이윤은 삼선로직스에 핸디막스 벌크선 2척을 대선한 바 있다. 이 선박들은 아직까지 반선되지 않았으며, 타이헤이요측은 선박 원소유주로부터 용선한 남은 기간만큼 이 선박들을 스팟 시장에 취항시킬 지 고심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아직까지 이 문제 접근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삼선로직스측가 거부할 수 없는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헤이요측은 삼선로직스외에 또다른 선사들에 파나막스 및 핸디막스 선박 4척을 대선해 줬으며 이들 선사들과도 대금 결제 문제를 놓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달 간 타이헤이요측은 일부 유조선을 매각하는 등 시장 침체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3척의 초대형유조선(VLCC)을 모회사인 NYK에 매각해 29억엔(459억원)의 수익을 거둔 바 있다.

같은 관계자는 "지난달엔 VLCC 4척을 말레이시아 에라루사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인수자측이 자금 조성에 실패하면서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2008 회계년도(~2009년 3월)가 끝나기 전까지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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