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6 12:52
짐라인계 윌센드홀딩스, 한진해운 지분 모두 정리
한진해운의 외국계 최대주주인 월센드홀딩스(Wallsend Holdings)가 한진해운 지분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센스홀딩스사는 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 짐라인의 오너인 세미 오퍼가 설립한 투자회사로 매각 이유는 이스라엘 짐라인의 자금수요때문이라고 판단되는데, 짐라인은 2009년 9척의 컨테이너인도가 예정되어 있는 등 2012년까지 총 27척의 초대형컨테이너를 발주해놓은 상태이다. 업황하락으로 영업현금흐름이 안좋아 선박대금납입을 위한 자금조달목적으로 손실을 감내하고 매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월센드홀딩스는 전날 정규장 마감후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유중이던 한진해운 주식 914만주(10.47%,1800억원 규모)를 국내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는 것이다.평균 매각가격은 주당 1만9750원으로 당일 종가(2만1600원)보다 8%이상 낮았다.월센드홀딩스는 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 짐라인의 오너인 세미 오퍼가 설립한 투자회사다.
월센드홀딩스는 지난 2006년 한진해운 주식을 평균 2만7000원에 투자목적으로 사들였으나 이번에 손실을 보고 매각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정리에 대해 두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웰센드홀딩스가 세계적인 해운업자가 설립한 회사라는 측면에서 향후 해운업황을 정말 안 좋게 본 것이거나,월센드홀딩스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손실을 보고서라도 현금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지분을 인수한 국내 기관 및 외국인들이 단기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내면서 이날 한진해운은 장초반 6% 이상 빠지다 오전 11시 42분 현재 550원(2.55%) 내린 2만1050원에 거래중이다.특히 CLSA창구로는 90만주가 넘는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전날 지분을 인수한 일부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으로 들고 갈 수도 있지만 상당부분은 시가대비 할인율 만큼의 차익을 챙긴 채 털고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 유통주식수가 늘어난 만큼 수급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수급상황을 떠나 해운업황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불황이 장기화될 수 있어 한진해운 주가가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며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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