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2 10:35
베트남 진출 우리기업 94%, “1~2년간 투자 줄이지 않는다”
올 베트남 경기 전망 ‘악화’ 43.9%나 차지
세계경기 침체로 해외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진출 우리기업들의 대부분은 앞으로 1~2년간 투자를 줄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 국내 진출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2009년 베트남 경영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 진출 기업들의 93.5%는 ‘앞으로 1~2년 간 베트남내 사업을 늘리거나(48.3%) 현상 유지(45.2%)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4.5%, ‘제3국으로 이전 또는 철수할 것’이라는 응답은 2.0%였다.
올 한해 베트남 경기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가 43.9%, ‘경기 상승’을 예상한 경우는 30.7%, ‘경기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5.4%로 나타나 베트남 경기에 대해 불확실한 전망을 나타냈다.
베트남 현지 기업들은 올해 자사기업의 매출액에 대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전체의 39.3%로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28.7%)보다 많았다.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악화될 것’이라는 기업이 41.3%로 ‘호전’을 점친 업체(33.6%)보다 많았다. 자금사정 또한 36.3%의 기업들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조달가격에 대해서는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60.0%에 달했다.
베트남 진출기업들은 올해 베트남 경영애로요인으로 ‘인건비 및 물가상승’(17.7%), ‘행정불투명’(14.7%), ‘법, 제도의 미정비’(11.3%), ‘고급인력확보 어려움’(9.2%), ‘동종 업종간 경쟁 심화’(8.4%) 등을 지적했다.
한편, 이들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사업 또는 생산거점으로 유망한 지역으로 ‘베트남’(50.3%), ‘캄보디아’(16.8%), ‘미얀마’(8.1%), ‘인도네시아’(7.1%), ‘방글라데시’(6.6%) 등을 꼽았다. 반면 중국과 한국은 각각 1.0%, 1.5%에 그쳤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 세계경기 침체와 금융위기로 인해 올해 베트남 경제전망이 어두운 것은 사실이지만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이다”라고 언급하고, “베트남시장을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상대적으로 큰 사업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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