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6 11:21
주채권은행이 19개 중소 조선사를 대상으로 A~D등급 분류작업을 한 결과 `퇴출(D등급)`로 판정된 조선업체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은 2~3곳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구조조정 대상인 CㆍD등급이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초 들어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던 기대가 퇴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 당국은 예상보다 구조조정 대상이 적을 것으로 파악되자 은행권에 보다 엄정한 평가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은행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평가 기준에 따라 등급을 분류한 이상 부실 업체를 더 늘리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과 함께 `평가 잣대가 다소 느슨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일단 채권은행들이 다음주 중 등급 조정 작업을 거치면 주채권은행 1차 평가 결과에서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현행 잣대로는 큰 변동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은행권은 전망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들이 111개 조선ㆍ건설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작업을 속속 마무리한 가운데 19개 중소 조선사에 대한 `1차 성적표` 윤곽이 나왔다.
6개 중소 조선사에 대해 평가를 맡은 우리은행은 세광조선 삼호조선 SLS조선 SPP조선 SPP조선해양 21세기조선에 대해 B등급 이상을 부여할 방침이다. 비교적 오래된 조선사가 많고 건조능력을 일정 수준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세광중공업 신안중공업 대한조선을 평가하는 산업은행은 16일 평가위원회에서 등급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지만 D등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이 평가한 목포조선 녹봉조선, 수출입은행이 맡은 성동조선 대선조선 중에도 D등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예상과 달리 CㆍD등급이 적게 나온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는 게 은행권 분석이다. 은행 여신 50억원 이상인 조선사 34개 중 `빅7`을 제외한 27곳이 평가 대상이었지만 이 중 8개 업체가 빠졌다. 부도난 업체 1곳, 워크아웃에 들어간 C&중공업, 외부 감사를 받지 않는 비외감업체 6곳이 제외됐다는 얘기다.
업계에선 부실 가능성이 거론되던 신생 조선업체들이 빠진 이상 CㆍD등급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