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2 09:07

국내외 우량 해운사, 선박저가 구매 움직임 본격화

세계 해운경기가 급락하고 있는 중에도 우량 선사들은 국내외 선박시장에서 저가선박 구매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가장 먼저 해운업계가 선박가격 급락에 따른 자사선박 확보 계획을 면밀히 검토중이다.

조선업불황에 따른 선가 하락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숙원사업이던 자사선박 확보의 ‘저점매수’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 대량으로 선박을 발주한 해운사는 저가 선박 ‘특수’를 누리는 대신 비싼 선가를 지급하게 될 전망이다.해외 선주들은 국내에서 매물로 나오는 선박을 헐값에 사들여 나중에 비싼 값에 되팔기 위한 투자 대상처를 물색중이다.

그리그, 이스라엘 선주들이 저가 선박 구매를 위해 현재 상당수 국내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재무구조가 안정된 국내 메이저 해운사를 비롯해 중소형 해운사들이 자사 선박 확보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그룹 계열사인 D선사 관계자는 “저희 회사는 투자계획을 타 선사에 비해 보다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황이 어려워 아직 확정된 투자계획은 없지만 신속히 발빠르게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선박가격이 급락하면서 이 기회가 오히려 해운선사 입장에에선 자사 선박을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S해운은 현재 벌커운임지수인 발틱운임지수(BDI)가 1천대이하인 800대로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용선 대신 사선 위주로 운용해와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회사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 소형선박 위주로 자사선박을 발주하는데 적합한 수익처를 확보한 후 발주한다”고 밝히면서 “현 금융위기가 해결되고 무리없이 선박을 확보하면 운항하는데는 무리가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금년 상반기 이미 대량 발주를 단행한 해운사들의 경우 당분간 계획했던 자사선 보유 규모에 근접하고 있어 저점매수의 극대화 효과보다는 비싼 선가를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지 않겠냐는 예측이다.

한편 펀리스 위클리에 따르면 지난주(11월10일∼11월14일)기준으로 유조선 VLCC(30만DWT)은 1억4800만달러대이고 건화물선은 케이프사이즈급(18만DWT)이 9100만 달러 가격대를 형성했다. 지난 6월초 VLCC가 1억5000만달러, 건화물선 케이프사이즈급이 9300만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대략 200만달러 정도 내려갔다. 신조선거래(신주발주)가 최근 거래가 전무해 이같은 가격 하락은 향후 신조선가 하락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해운선주들이 국내에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선박을 사들이려는 움직임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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