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1 08:58

북미항로/ 내달 1일부로 유류할증료 큰폭 인하

수출항로 마이너스 성장에 선사들 초비상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락해 버린 해운경기로 인해 가장 심한 타격을 받은 항로는 북미항로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미국발 악재들로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해운경기를 침체국면으로 몰았고 그 여파로 북미항로는 시름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위축을 가져와 아시아-북미항로의 해상물동량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침체속에 빠져들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서 북미로 운항하는 선박의 소석률이 70%대로 크게 하락, 선사들마다 집화에 초비상이 걸렸다.

물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운임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내달 1일부로는 유류할증료(BAF)가 크게 인하돼 상대적으로 운임 하락폭이 커지는 셈이 됐다. 북미취항선사들은 12월 1일부터 유류할증료를 40피트 컨테이너당 현 1,220달러에서 770달러로 크게 내린다.

선사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운시황이 크게 나빠지면서 북미로 수출되는 물량이 전년대비 20%이상 줄었다고 밝히면서 이같은 시황은 1~2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량에 비해 선복이 넘치자 선사들은 선박을 계선하거나 아예 철수시키는 등 서비스 개편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의 수출물량 하락세를 보면 현 북미항로의 시황을 잘 알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편 NWA(뉴월드얼라이언스) 선사들은 아시아-미서안항로인 PS3와 PSW를 지난달부터 각각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CKYH얼라이언스 선사들도 지난달 4,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투입해 중국과 부산, 미주동안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해온 AWE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0%아래로 떨어지면서 내년에도 북미 수출항로의 경기는 불확실한 상태이며 이에 따라 선사들의 선복 감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북미항로는 미 실물 경제 침체로 수출입항로 물량 추이가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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