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4 14:47

선주협회, 해운업 위기 극복 대책 적극 추진

정부 및 금융권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 등 건의
한국선주협회는 지난 11월3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미국발 세계금융대란으로 야기된 세계해운시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국적외항선사들의 채산성이 악화됨에 따라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진방 회장 주재로 열린 이날회의에서는 먼저 사무국으로부터 최근 해운시장 상황 등을 보고받고, 위기극복을 위한 자구노력과 대 정부 및 금융권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건의, 선박펀드 설립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심의한 뒤 위기극복을 위한 외항해운업계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회장단은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국적외항선사들간에 상호 용대선한 선박에 대해서는 서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협의될 수 있도록 유도키로 했다. 외항해운업계는 787척의 소유선박과 1,386척의 외국적 용선선박 등 모두 2,173척의 선박을 운항중이며, 국내 소유선박 중 281척이 국내선사간 상호 용대선해 운항중이다.
선박금융과 관련해서는 먼저 조선업계와 공동으로 신조선 건조 및 개조 자금이 원활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금융권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조선소측과 건조자금의 지급이 지연되는 선박에 건조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회장단은 또 외항해운업계의 신조선 발주량이 334척, 200억$에 달하고 있으며, 신조선 건조자금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서는 금년 10월 이후 매 분기별로 10~15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순조로운 자금지원을 강력히 요청키로 했다.
특히, 협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0월27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금융회사든 일반회사든 흑자도산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강조한 만큼, 비올 때, 우산을 뺏는 일이 없도록 만기도래하는 대출금의 재연장을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건의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국토해양부를 비롯하여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및 청와대가 힘을 합쳐 해운 및 조선산업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측면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외항해운기업의 재무제표를 왜곡시키는 외화환산회계제도의 개선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특히, 금년에는 원화의 급격한 등락으로 인해 실현되지 않은 장부상의 외환환산손실로 재무제표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KIKO 피해기업이나, 조선업체, 건설업체들처럼 회계처리를 개선해 주도록 금융당국에 건의할 계획이다.
회장단은 또 지난 1990년대말 IMF의 여파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국적선사들이 선박을 헐값에 해외에 매각했던 사례를 감안하여 선박펀드 설립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해운불황 지속시 선박의 헐값 매각에 대비, 5,000억~1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설립하여 환매조건부 Sale & charter-back 조건으로 유동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선주협회는 이날 미국발 금융대란으로 초래된 해운위기 극복을 위해 회원사 상호간에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협회는 최근 미국발 세계금융대란으로 야기된 해운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국가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작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회원사간 협력증진이 긴요한 만큼, 대화를 통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항상 어려울 때 시장에 횡행하는 악성루머를 경계하며, 앞으로도 해운시장을 왜곡시키는 의도적인 루머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히 대응하고, 상호신뢰와 화합을 통해 2010년 초반 명실상부한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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