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30 14:43

한러항로/ 4분기 들어 물동량 증가세 예상

블라디보스토크항 선석 확대
3분기 한러항로 수출운임은 5.4포인트 하락을, 수입운임은 2.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TSR(시베리아횡단철도)의 활성화로 물량이 전이되고, 자동차관련 수출물량이 감소함으로써 운임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KMI가 발표한 해운시황 전망에 따르면 지난 7, 8월까지는 전년동월대비 12.6%, 22% 늘어났으며, 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에 접어든 4분기에는 자동차, 레진 등 주요 수출품목의 물량증가와 연말 물량 밀어내기 등으로 블라디보스토크항의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블라디보스토크항의 선석 확대 및 추가 장비 투입으로 체선현상이 줄어들면서 공급 증가도 상승 요인으로 내다봤다. 4분기 수출 운임은 6.3포인트, 수입은 4.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시황하락요인으로는 물량 증가 기대에 따른 선사들의 추가 선복 투입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러시아항로는 9월말부터 씨앤라인의 선박 2척이 운항을 중단함으로써 선복량이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석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페스코(FESCO)와 현대상선의 한-러 직항 해상서비스인 한국·사할린 직항선(KSDL)이 올해 물동량은 7만4,146TEU로 전년의 4만9,464TEU와 비교해 50%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노선엔 1,100~1,250TEU급 선박 3척이 주간 정요일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러시아 동부 지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이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연간 60만TEU 처리규모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발하기로 확정했다.

북한 나진항과 러시아 연해주 남부 하산을 연결하는 철도 현대화업이 최근 착공했고, 나진항 컨테이너 개발사업도 포함돼있다. 주요 투자기관인 러시아철도공사(RZD)는 철도 현대화사업을 계기로 나진항으로 유입되는 화물은 TSR을 이용해 유럽으로 수송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1년 3만5천TEU를, 2012년에는 7만TEU, 2013년에는 10만TEU를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14~15일 제주에서 개최된 제4차 한/러 해사안전정책협의회에서 러시아와 상대 국적 선박에 대한 항만국통제 점검시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해 우리나라 선박이 보다 자유롭게 러시아를 입항할 수 있게 됐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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