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05 11:27

항만·터미널, ‘새로운 경쟁지형’ 변화에 대비해야

경쟁지형 진화 대응한 전략적 포지셔닝 긴요
●●●항만은 지난 2세기에 걸쳐 급변해 왔다. 19세기와 20세기 전반기 동안 항만은 국가와 식민지를 통치하는 수단으로 활용됐고, 항만의 입출항권은 시장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간주됐다. 따라서 항만간 경쟁은 아주 미미했으며 항만관련 비용은 해상과 내륙의 높은 운송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시되지 않아 항만의 효율성을 제고할 유인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항만은 글로벌 차원에서 서로 경쟁하고 있으며, 과거 수십년동안 해상운송 부문에서 놀라운 생산성 향상 효과를 시현함에 따라 이제 항만도 해상운송물류의 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있어 마지막 통제가능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항만은 생산성 향상, 화물처리비용 절감, 그리고 글로벌 배송네트워크의 타 구성부분과의 항만서비스 통합화 등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같은 효율성 향상 노력으로 항만은 공공부문에 의한 관료적 관리형태에서 벗어나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있는 항만관련 활동들을 민간이 운영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항만 특화수준 고도화

한편 항만·터미널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항만산업의 사업기저(business base)도 급변하고 있다. 더욱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으로 인해 항만·터미널을 포함한 국제물류사슬 관련 모든 산업들의 사업방식이 혁신되고 있다. 혁신적인 시스템과 새로운 기술은 항만인프라의 구비조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항만투자에 따른 재무적 위험부담 및 고도로 전문화된 노무인력의 필요성을 가중시키면서 항만의 특화 수준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항만 이용자나 항만 공급자 간의 협력과 제휴는 지속돼 항만당국으로서는 사업기반이 유동적인 이들을 항만·터미널로 유치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집배송 패턴 및 해상운송구조의 변화는 항만의 계층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일부 전통적인 항만관련 활동들은 육지부로 이전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환경, 안전 및 보안문제는 항만에 또다른 규제를 가할 것이며 상업적으로 투자비를 회수할 수 없는 관련시설들을 도입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항만 계층화 심화시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길광수 연구위원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서 항만당국과 항만하역서비스 공급자들은 ▲기존 항만·터미널간의 경쟁의식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 위협 ▲대체 항만·터미널의 잠재력 ▲항만이용자의 교섭력 ▲항만서비스공급자들의 교섭력이라는 다섯가지 경쟁요인이 상호작용해 나타날 새로운 경쟁지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기존 항만·터미널간의 경쟁의식은 ▲지역내 항만·터미널의 수급 균형 ▲동일 배후시장에 경제적으로 접근가능한 경쟁항만의 수 ▲공급자간 경쟁유발을 위한 항만·터미널의 분할 운영 여부 ▲현행 항만하역사업과 관련한 전략적 이해관계의 크기 ▲경쟁자 수에 관한 규칙 및 정책 ▲항만·터미널의 진입 및 운영에 관한 기준 등에 좌우된다.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 위협 결정요인은 ▲진입장벽이 되는 신규 항만·터미널 건설 비용의 크기 ▲역내 집배송 패턴 변화 및 신설항만으로의 직기항을 통해 집화센터로서 활용할 수 있는 선사의 능력 ▲임대차 및 여타 계약상 신규진입자로부터 기존 공급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제도 여부 ▲항만·터미널 확장을 위한 가용부지 등의 자연적 장벽 여부 ▲항만내 타 터미널로의 이전 또는 이용 비용의 크기 ▲기존 서비스의 비용우위 및 고객충성도 등이다.

대체 항만·터미널의 위협은 향후 개별 항만·터미널의 성장·발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항만하역산업에서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부두운영사들은 넓은 의미에서 상호 대체 서비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대체할 수 있는 항만·터미널이 존재하는 한 고객이 지불하려는 요율에는 최대수준이 정해지며, 대체할 수 있는 항만·터미널이 많으면 많을수록 요율결정에 많은 위협을 가할 것이다. 대체 항만·터미널의 위협은 이용자의 대체성향, 요율 대비 서비스 수준, 전환비용의 크기, 총물류비에서 차지하는 항만·터미널 비용의 비중 등이 주요 결정요인이 된다.

항만·터미널 비용 비중 등이 주 결정 요인

항만이용자의 교섭력과 관련, 항만이용자들은 요율을 인하시키거나 서비스 품질 향상 내지 증대를 요구하기도 하며, 심지어 경쟁 운영사들을 서로 대립시켜 이득을 보는 행위 등으로 항만하역업계와 대립키도 하는바, 이러한 행위는 모두 항만하역산업의 수익성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항만·터미널 이용자 집단이 얼마나 강한 힘을 지니는가는 하역시장의 여러가지 상황, 해당부두를 이용하는 것이 이용자들의 전반적인 영업활동에서 어느 정도의 상대적 비중을 지니는 가에 따라 좌우된다. 항만·터미널 이용자의 교섭력은 이용자의 요율 민감성, 이용자의 집중률, 이용자간 협력 및 제휴, 이용자의 정보량, 항만·터미널의 지역 및 국가경제 기여도, 하역서비스의 대체 가능성, 전환비용 등에 의해 결정된다.

최근 항만·터미널의 공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항만서비스 공급자의 교섭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바, 공급자의 교섭력은 경험 및 운영능력, 항만운영에의 영향력, 항만 이용자와의 관계, 임대차계약 상의 권리와 의무, 전환비용 등에 좌우된다.

이처럼 다섯가지 경쟁요인들은 상호 작용을 통해 항만·터미널 산업계에 역동적인 경쟁지형을 형성할 전망이며, 특히 규모의 대소에 관계없이 모든 항만·터미널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항만·터미널 확장, 서비스 향상, 요율 결정, 그리고 여타 관리 운영 상에 새로운 필요조건을 강요할 것이다.

앞으로 특혜받는 환경 기대 못해

이에 따라 글로벌 항만·터미널 분야에서는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항만·터미널들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되는바, 이는 항만당국이나 공급자들이 진화하는 경쟁지형에 전략적으로 어떻게 포지셔닝하느냐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항만·터미널은 더이상 특혜받은 환경에서 운영될 수는 없으며, 타산업이 경험한 것과 같은 유사한 경쟁요인에 직면해 있다. 즉 기존 경쟁자 간의 경쟁의식, 잠재 경쟁자의 지속적인 신규 진입 위협, 글로벌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는 항만·터미널의 대체·이전 가능성, 그리고 강력한 교섭력을 가진 고객(대형선사, 전략적 제휴그룹)과 공급자(글로벌 터미널 운영사) 등의 경쟁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길광수 연구위원은 항만당국이나 공급자로서는 이러한 경쟁요인들을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그에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전했다. 항만이용자들의 요구조건을 철저히 파악해야 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자신들의 한계를 인지하고 항만·터미널이 관련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시 중요한 파트너가 되도록 하기 위한 전략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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