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21 16:34
한러항로/ 성수기 앞두고 물동량 소폭 하락세
수출물량 꾸준한 증가세…전달대비 30% ↑
8월 한러 수출항로는 전달과 비교해 물동량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달은 다른 항로와 마찬가지로 베이징올림픽과 여름 휴가시즌이 물동량에 영향을 끼친 것도 있지만, 현대자동차 금속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러시아항로의 수출 효자품목인 자동차(CKD 포함) 관련 물량이 약 200TEU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항로를 서비스하는 A선사들은 “원래 8월은 비수기라 물동량이 소폭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본격적인 성수기인 9월을 앞두고 전망은 밝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다만 성수기때가 되면 연례행사처럼 돼버린 보스토치니항의 체선현상이 다시 발생하게 되면 정시서비스를 못하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던 한러항로의 이번달 소석률은 지난달보다 약간 하락해 70% 가량 기록한 것으로 조사돼 약 10% 포인트 감소했다. 9월 성수기를 앞두고 성수기 할증료(PSS) 등 운임 인상에 대한 검토는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이미 지난 7월 터미널조작료(THC) 인상이 20피트 컨테이너에 1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에 150달러 단행돼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B선사 한 영업관계자는 “올 하반기 추가 선복 투입이 예정돼 있다고 하지만 러시아 수출항로는 물량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DBS크루즈훼리의 국제 여객선 취항의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동해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 그리고 일본 사카이미나토항을 연결하는 국제항로 개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2월20일 예정돼있는 취항의 여객선은 1만2천톤급으로 500명의 여객과 27대의 트레일러, 66대의 승용차 그리고 160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다.
한편 극동러시아와의 통관협력 강화를 위해 강원지방관세청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엄광열 강원무역·창업연구원장은 “대 러시아를 비롯한 환동해권역 세관행정의 효율화와 창구의 일원화를 통한 통관협력 강화 차원에서 강원지방관세청의 신설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강원도에서 정책의 합목적성을 제시하는 등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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