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속거래소(LME·London Metal Exchange)가 사업 확대를 위해 새롭게 취급하기 시작한 스틸빌레트(Steel Billet·철강괴) 물량이 인천항에 처음으로 반입됐다.
인천항만공사(IPA·사장 김종태)는 LME의 국제 에이전트인 메트로 인터내셔널사가 취급하는 스틸빌레트 화물이 20일 오후 인천항 남항 영진공사 부두를 통해 반입됐다고 밝혔다. 메트로 인터내셔널 측은 인천항에 반입된 스틸빌레트의 생산지와 향후 수요처, 정확한 반입량 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인천항은 지난해 7월 LME가 거래하는 비철금속 취급항만으로 공식 지정된데 이어 올 4월에는 국내 유일의 스틸빌레트 취급항만으로 지정된 바 있다. 올해 3월 LME 비철금속 화물이 처음으로 인천항으로 반입돼 거래된 것을 시작으로 20일 스틸빌레트도 첫 물량을 처리함으로서 인천항은 LME 화물의 동북아 유통기지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LME 화물 창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온 인천항만공사는 첫 스틸빌레트 물량 반입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이홍식 운영본부장과 김종길 마케팅팀장 등이 현장에 나가 에이전트사에 기념패와 꽃다발 등을 전달했다.
LME는 세계 비철금속 선물거래소로 전세계 40개 지역에 약 400여개의 지정창고를 운영하며 금속 잉여분을 입고, 보관하면서 유통 및 수급 조절을 하고 있다. 스틸빌레트는 LME가 지난 4월부터 새롭게 거래하기 시작한 상품으로 인천항을 비롯해 아랍 에미리트연합의 두바이, 터키 마미라, 말레이시아 조호 등 4개 항만이 공식 취급항만으로 지정돼 있다.
LME 측은 인천항이 스틸빌레트의 최대 수출항인 중국 상하이는 물론 최대 수입국인 베트남 등과 다양한 항로로 연결된 점을 고려해 인천항을 동북아 지역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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