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13 15:00

인터뷰/ 삼진해운 슬로바키아 주재원 김덕명대리

“국내 해운물류기업 동유럽 성장에 관심가져야”
동유럽 기점으로 러시아까지 진출 기회 모색
통관문제해결, 문화이해 등 필요


인도·중국 전문 포워딩업체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삼진해운의 슬로바키아 주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덕명대리를 만났다. 국내 포워딩업체 중 슬로바키아에 지사를 두고 주재원 파견 등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특이한 케이스라 할 말 하다. 슬로바키아 주재원으로 근무하다 한국을 잠시 방문한 김덕명대리를 통해 슬로바키아 현지 생활 및 우리나라 물류기업들이 동유럽에 진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Q. 슬로바키아 주재원으로 근무한지 얼마나 됐나요? 또 이번 한국 방문은 몇박몇일 일정이며, 방문 주목적은 무엇입니까?

작년 6월에 슬로바키아로 파견됐어요. 이번엔 10일동안 휴가를 받아 한국에 들렀구요. 지난 7월31일,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그동안 슬로바키아에서 이메일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던 한국업체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Q. 슬로바키아에서 근무하게 된 계기 및 주요업무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삼성, LG, 기아차가 슬로바키아에 진출하면서 기업들의 동유럽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동유럽지역 물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삼진해운에서는 슬로비키아에 지사를 설립해 적극적 행보를 벌이고 있습니다. 주재원으로 파견돼 ‘삼진 슬로바키아 로직스’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는데, 우리가 주로 취급하는 물량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초창기엔 설비 위주의 물품을 주로 운송했어요. 현재는 CKD(현지 조립형 반제품) 등을 정기적으로 운송하고 있구요. 작년에 현대가 체코에 진출했는데, 슬로바키아에서 체코까지 커버할 수 있으니 지역적 이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슬로바키아 주재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언어문제도 중요할 것 같은데, 전공은 무엇인가요?

독문어를 전공했습니다. 슬로바키아에서는 영어 이외에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제 전공이 많은 도움이 되네요. (웃음)

Q. 슬로바키아에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인지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기아자동차 진출 덕택에 “한국인”이라고 말하면, “기아자동차 그룹 사람이냐”고 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구요.

Q. 한국과 슬로바키아 양국간 앞으로의 교역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기아차가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지 3~4 정도 됐고, 현지인들의 인지도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이같은 추세를 유지하고 자리잡는다면 앞으로 상당한 교역이 이뤄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를 통해 동유럽을 기점으로 러시아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구요. 앞으로 양국간 교역의 활성화를 기대해 봅니다.

Q. 현지 주재원으로서, 우리나라 물류기업이 동유럽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경써야 할 부분과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우선은 ‘통관업무’와 관련해서 지적하고 싶네요. 동유럽은 이제 막 문을 여는 단계이기 때문에 통관이 까다롭습니다. 보통 함부르크가 게이트 역할을 하는데, 물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통관과 관련해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어요. 또 동유럽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합니다. 그들은 유럽연합(EU) 소속국으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런 점도 인지하고 있어야 할 듯 하네요. ‘슬로바키아’하면 “거기가 어디지?”하는 사람이 많은데, 서유럽에 대해서는 관심도 많고 여행도 자주 다니는 등 우리에게 친숙한 면이 많지만, 동유럽지역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 같아요. 현재 동유럽지역의 변화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그 좁은 땅에서 러시아워가 생길 정도로 자동차도 많아졌고, 인구도 증가 추세에 있어요. 구태의연하게 ‘사회주의국가’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봅니다.

Q. 한국문화와 그곳 문화 차이점 때문에 적응하기 힘든 점은 없었나요?
근무시간의 경우, 유럽은 보통 8시 출근해서 4~5시에 퇴근합니다. 또 법정 휴가가 4주입니다. 즐기고 쉬면서 일하는 분위기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슬로바키아 사람들은 ‘가정적’입니다. 때문에 밤문화라든가 유흥문화가 그다지 발달되지 않은 상태죠. 저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들은 가정적인 문화 때문인지 가족단위로 움직이는 사람이 많아요.

Q. 슬로바키아에 주재원을 파견할 만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삼진해운의 강점을 자랑해 주세요.

삼진해운은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해 왔으며 특히 미국, 인도향 화물에 대한 프로젝트로 활발한 활동을 보였습니다.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슬로바키아에 진출했고 이제 4년째 접어들었습니다. 삼진 슬로바키아 로직스의 경우, 현지업체 COS와 조인상태에 있습니다. 공조관계를 통해 현지 파악을 빨리 할 수 있었고, 로컬업체들이 현지 상황을 잘 알고 있으므로 이런 면에서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슬로바키아 현지에 있다보니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등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슬로바키아가 동유럽 중심에 있으므로 어느 지역, 어떤 화물이든 핸들링이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현지 직원과의 업무 차질이나 충돌 발생시 그에 대한 대응법을 잘 알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Q.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국 본사문화와 현지인의 마인드 차이로 고충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요. 해외에서 활동하시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화이팅을 외치고 싶네요.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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