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한국법인체제로 새출발
울산항 서비스 시작, 韓-동남아 노선 확대
대만선사인 TS라인이 한국 해운시장을 현지법인화하며 새로운 도약을 채비하고 있다. TS라인은 이달 1일 그간 동신선박과 함께 해온 대리점 체제를 청산하고 한국법인 덕상TS라인즈를 설립했다. TS라인은 이를 계기로 한국 해운시장에서의 자사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한편 서비스도 확장할 계획이다.
초대 법인장을 맡은 제임스허(何建德)씨는 기존 부산, 광양, 인천에 이어 새롭게 시작한 울산항 서비스와 한국-인도 첸나이항 노선 개설 등 한국 해운시장에 포커스를 맞춘 다양한 사업계획을 밝혔다. TS라인은 또 중국 상하이에 제2 업무센터를 설립해 세계 해운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는 중국에서 자사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포석이다.
Q. 대만 TS라인은 어떤 회사인가?
TS라인은 지난 2001년 홍콩에서 등록 후 업무나 관련 서비스는 대만에서 7년째 해오고 있다. 대만-홍콩 서비스를 첫 시작한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호치민,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서비스를 비롯해 한국, 일본 등의 극동 지역, 남아시아, 인도, 중동 지역을 운항하고 있다. 작년엔 동아프리카 서비스에 진출했으며 탄자니아, 케냐 등을 취항하고 있다. 선박은 총 27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1576TEU급 자사선 3척을 보유하고 있다.
Q. TS라인의 한국 해운시장 진출 및 활동은?
TS라인은 지난 2001년 한국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는 5개 노선을 통해 한국을 서비스하고 있다. 자체 서비스로 2004년 2월 일본과 부산, 대만, 홍콩을 서비스하는 JTK를 시작으로, 같은 해 6월 일본, 부산, 광양, 대만, 홍콩, 베트남을 연결하는 JTV 서비스를 개설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선사 등과 손잡고 공동운항 형태로 한국 서비스를 강화해오고 있다. 사무데라쉬핑·STX팬오션과 함께 하고 있는 KMS(중국-부산·인천-싱가포르-말레이시아), 씨앤라인·장금상선과 함께 벌이고 있는 CKI(중국-부산-인도네시아), 같은 대만선사인 양밍·CNC와 서비스하는 JKM(일본-부산·광양-대만-중국-말레이시아) 등이 그것이다.
Q. 이달부터 한국시장을 현지법인화했다. 이에 대한 기대효과 및 서비스 강화 전략은?
한국 네트워크를 지사화한 가장 큰 이유는 한국 해운시장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는 매년 4~5%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해운 시장도 그와 같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한국 시장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영업을 강화하고자 한다.
앞서 언급한 CKI 서비스가 지난달부터 시작됐고, 이달 3일부터는 뱅갈타이거라인(BTL)의 선복을 용선해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를 잇는 ACS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부산항 뿐 아니라 울산항을 기항하는 첫 노선이자 인도 첸나이항을 강화한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Q.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해운선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TS라인의 상황은 어떤가?
운항 비용이 전과 비교해서 크게 늘었다. 벙커(선박연료유) 가격이 매우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다른 선사들도 서비스 확장에 매우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컬 시장에선 벙커가격이 높아지고 미국 시장 침체의 임팩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아시아 역내 선사로서 그 위치를 다져 나가겠다.
Q. 향후 TS라인의 서비스 확대나 선대확충 등의 사업계획은?
세계 해운 시장의 동력인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역내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상하이에 900만달러를 투자해 빌딩을 매입했으며, 여기에 대만에 이어 제2 업무센터를 오픈했다. 지금까지 대만에서만 해오던 업무 및 고객서비스가 중국 본토에서도 진행된다. 중국 해운시장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제2 업무센터를 오픈하게 된 것이다.
이밖에 남중국 지사망을 홍콩에서 선전, 광저우로 확대하고 현재 대리점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칭다오, 톈진(신강)도 지사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정치문제와는 별도로 중국 해운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진행하려고 한다.
한편 선대확장 계획으로는 현재 3척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사선대를 내년엔 총 5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500TEU급 규모의 컨테이너선 2척이 새로 우리 선대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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