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31 10:34

인터뷰/ 조병호 (주)화이브오션 대표이사

“신뢰를 최우선하는 고객만족 서비스가 급성장 견인”
2008 대한민국 글로벌 경영인대상 운송부문 대상 수상


Q. 2008 대한민국 글로벌 경영인대상 운송부문 대상 수상을 먼저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은?

A. 수많은 외항해운선사들 중에서 화이브오션이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 첫 번째 기쁨이고요, 그 결과 수상까지 하게 된 것은 두 번째 기쁨입니다. 아울러 오늘의 이러한 성과는 모두 짧은 시간이지만 화이브오션의 처녀항해 때부터 불철주야 함께 해준 경영 지원팀, 각자 다른 일로 바쁜 와중에 화이브오션호의 Sailing Forever를 위해 과감히 가던 길을 포기하고 동승해 준 예전의 동료들 그리고 새로이 화이브오션호에 승선해 준 우리 승무원, 이 모든 화이브오션 가족들의 노력과 협조가 있었고, 또 그들과 함께여서 가능한 일이었기에 그들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Q. 2006년 2월에 창립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며 중견 외항선사로 발돋움한 화이브오션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장님의 경영방침은 무엇이며 이같은 급성장을 이룬 모티브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A. 제가 강조하는 경영방침을 꼽자면 첫째, 신뢰 속에 싹트는 고객만족입니다.
해운선사는 여러 악조건이 상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신뢰가 생명이라는 최고 경영자의 방침에 따라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해운사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시기에 해운선사의 입장에서만 경영을 하는 것은 통용될 수가 없으며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해운선사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둘째로는 안전하고 빠르게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해운선사의 품질은 안전과 신속성에 달려 있으며 고객에게 신속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해운선사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는 투철한 안전 의식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비용의 최소화입니다. 군살 없는 조직 구조에서 가장 낮은 원가로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적인 수익성 향상을 이루고, 그 수익은 경영자와 직원들 모두에게 골고루 분배하고자 하는 CEO의 경영철학과 그 이념을 믿고 따르는 전 직원의 성실성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Q. 창립된지 2년 반정도 된 외항업체가 대규모 수송 입찰에서 계속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셨습니다. 그 비결은?

A. CEO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 화이브오션의 경영이념과 더불어 CEO의 합리적이고 열린 리더십은 급속히 성장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소수정예의 인재를 선발해 군살 없는 조직구조를 이뤄 현재의 직원들을 모두 창립멤버로 인식하고 서로간의 ‘정직과 신의’를 바탕으로 한 ‘화합’을 창립초기에 있어서 제1의 덕목으로 칭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생일을 일일이 기념해주며, 직원들 간의 단합을 위해 매월 1회 월례모임과 춘계/추계 정기 워크샵을 가지며, 부정기 MT 활동 등을 통해 그 단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시황이 어렵다고 움츠리지 않고, 초기의 이익에 만족하지 않으며 그 이익을 바탕으로 과감히 투자, 해운선사로서의 미래의 꿈을 이뤄나가는 추진력을 갖췄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철광석을 직접 매입, 관련 STEEL MILL에 공급하고 그 부산물인 철강제품으로 철강무역을 활성화, 업종의 다양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투자와 이익은 비례하며, NO RISK, NO PROFIT”이라는 신조로, 어려울 때 투자해 성공할 수 있는 정확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해운업이 주종이지만, 원자재의 흐름이 곧 벌크 시장의 흐름이라고 인식하고 전 세계의 곡물이나 석탄, 철광석 등 원자재흐름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해운시장의 흐름을 미리 예측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이고 미래에 대비하는 경영이 가능합니다. 화이브오션과 관계된 대부분의 선주사와 하주사는 해외에 있는 거래선이므로, 글로벌한 파트너십을 유지키 위해 정기적인 미팅을 갖고 유·무선을 통한 정보공유에 있어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Q. 국적외항해운업체로서 화이브오션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위기’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상황이 ‘위기’라면 그 안에 반드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향후 세계 제1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이 바로 코앞에 위치하고 있어 우리에겐 더 없는 좋은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봅니다. 우선은 순차적으로 당사의 주력선대인 파나막스급 및 케이프사이즈급 사선을 추가로 도입, 당사 선대 운영에 안정성을 기하고 2010년까지는 사선과 용선의 비율을 50:50으로 구성함으로써 어떤 위기 상황이 오더라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로 끝없는 항해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따라서 향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세계 경쟁 시대에서 오대양을 잇는 지배적 해운선사가 되기 위해 회사 슬로건인 Sailing Forever를 위해 ‘처음처럼’의 열정으로 멈추지 않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 안전하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운송서비스와 기업공개를 통해 아름다운 기업문화를 정착시킴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시켜 고객과 소속원 모두가 만족하는 기업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Q. 관계당국 및 협회 등에 바라고 싶은 바가 있으시다면?

A. 대한민국 해양수산 발전에 이바지해 온 해양수산부가 국토해양부로 통합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 해운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운세제 개편, 선원제도 개선 및 규제 완화, 조선 산업과 해운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금융정책이 개발돼야 할 것으로 보여지며 거대시장 중국을 선점하기 위해선 빠른 정보 수집과 그에 따른 선진 정책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대비책은 시급히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그러기 위해선 해운정책 당국과 해운업체들이 자주 머리를 맞대고 심도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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