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2 14:42

아프리카항로/ 동·서안 안정세, 남안은 벌써 성수기(?)

남안 6월1일부 GRI 계획
5월 아프리카항로는 본격적인 성수기 궤도에 진입하지 않았지만 물량시황은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위시한 남안은 건설기자재와 전자제품, 기계류 등 주요 수출품목들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때이른 호황세를 누리고 있다. 물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선복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매년 이지역에 투입되는 선복이 평균적으로 20~40% 늘어나 3년전과 비교해 스페이스가 2배 가량 되는 셈.

아프리카 동안지역은 약간의 정세불안의 요소를 띠고 있지만 꾸준한 레진의 수요와 기본적으로 뒷받침되는 물당량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완만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비수기였던 올 초부터 소석률이 꾸준하게 70~80%대로 지속되고 있다.

서아프리카를 취항하고 있는 선사들은 세 항로보다 시황이 약세로 평가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선 실적은 좋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한국발 물량이 중국발에 밀려 고전하는 건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서아프리카의 프로젝트 수주가 급증하는 추세로 시황 자체는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운임을 낮추거나 동결했던 아프리카 남안이 상대적으로 운임이 낮다고 판단해 오는 6월1일부로 기본운임인상(GRI)을 단행한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600달러 인상할 예정이다.

유류할증료(BAF)는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동·서·남안 모두 인상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안은 TEU당 509달러, FEU당 1018달러를 적용중이며, 남안은 TEU당 401달러, FEU당 802달러를 적용하고 있다.

남아공의 물류 인프라 확충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최근 남아공의 물류 공기업이 트랜스넷(Transnet)은 향후 5년동안 시행될 106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물류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주요분야는 철도와 항만인프라의 확충이다.

철도 운송인프라의 경우 석탄 운송로의 용량확대를 위해 110대의 신규기관차를 구입할 계획이고, 철광석 운송로의 운송용량을 늘리기 위해 44대의 신규 기관차를 구입할 예정이다.

더반항 확장 계획은 ▲화물선 접안 대수를 9,200TEU까지 확대시키기 위해 항구 출입로 확장과 준설작업 시행 ▲컨테이너 터미널 확충을 통해 72만TEU 처리물량 확충 ▲현 운행중인 컨테이너 터미널 리엔지니어링을 통해 연간 컨테이너 처리물량을 290만TEU까지 확대하는 것이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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