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7 11:16
아프리카항로/ 물동량 회복세 동면에서 깨어나다
4월1일부로 동안 GRR, 남안 GRI 시행
아프리카항로는 지난 연말 비수기로 물동량이 하락세로 접어든 이후 우리나라 설 연휴 및 중국 춘절기간에 최저점을 찍었다. 그러다가 2월중순 이후 서서히 물량 회복세를 보이더니 3월들어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상당부분 물동량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를 기항하는 한 선사 관계자는 “최근들어 중동, 인도와 더불어 아프리카 지역이 건설플랜트 활황에 따라 프로젝트 관련 화물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이 지역을 서비스하는 선사들에게 있어서 예전에는 3월까지를 전형적인 비수기로 봤지만, 이제는 2월말로 끝났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남안은 이번 연말연시 비수기를 거치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물동량이 꾸준했으며, 소석률도 선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80%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동안 역시 항만철도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중이어서 물동량 실적이 순항하며 남안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서안은 주요수출품목들이 중국발에 밀리고 아프리카 자국내 생산율이 높아지면서 물량이 많이 줄어들고 이마저도 물량확보를 위한 선사들간의 집화경쟁으로 고전하는 모습이다.
아프리카 서안을 서비스하는 한 선사는 “서안이 작년 성수기때 물동량 활황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다 근래들어 비수기 후유증을 보이면서 올해 동·남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가장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이는 동·남안과 비교해 상대적일 뿐 아프리카 항로의 물동량 신장세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작년의 경우에도 15~20%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인천-아프리카 컨테이너 정기항로가 전격 개설됐다. 나일더치아프리카라인(한국 대리점은 국보해운)은 1,730TEU급 6척을 투입해 매월 1항차씩 서비스한다. 기항지는 인천-포인트노이레(콩고)-루안다(앙골라)-싱가포르-선전-상하이 순이다.
한편 이집트 소쿠나(Sokhna)항 개발권이 디피월드로 넘어가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디피월드 운영권 획득으로 2년간 13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소쿠나항은 카이로에서 가장 가깝고 물류비용도 줄일수 있고 현지 산업단지 프로젝트의 여파로 수익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이번 운영권 인수의 배경이 되고 있다.
디피월드는 연간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2009년엔 120만TEU, 2020년에는 400만TEU로 확대하고 13개의 터미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프리카소속 선사들은 4월1일부터 운임회복(GRR)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0달러의 운임을 인상키로 했다. 남아프리카도 이날 기본운임인상(GRI)을 시행한다. TEU당 200달러, FEU당 400달러로 인상폭은 동안과 같다.
동·서·남안 공히 유류할증료(BAF)는 4월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동·서안은 TEU당 456달러, FEU당 912달러며 남안은 TEU당 401달러, FEU당 802달러를 적용하고 있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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