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6 17:54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한반도 대운하 문제가 핫이슈다. 이와 관련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유럽 운하의 현황을 점검한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있다. 김형태본부장은 ‘라인강 수송경로내 운항 선박 규모 현황’이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유럽의 4개 내수로 코리도(Corridor) 중 최대규모는 라인코리도다. 라인강에 면한 국가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프랑스, 룩셈부르크 및 스위스이다.
2000년말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라인강에는 평균 1,000TDW 규모의 자력추진 건화물선이 약 5,500척, 1,500TDW 이상 탱커선이 1,000척 이상 운항하고 있다. 또 평균 2,000톤 적재능력의 비동력 바지는 1,100여척 운항하고 있고, 200여척의 푸셔, 50여척의 예선(Tug)이 비자력 탱커선과 바지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200여명의 승객이 승선 가능한 100~120m 길이의 여객선도 270여척 운항중이다.
라인강과 전체 라인코리도에서 가장 전형적인 화물선은 길이 80~110m, 폭 9.5~11.4m, 흘수 2.8m이다. 그러나 흘수가 3.0m 이상의 구간도 있고, 이 보다 낮은 구간도 있다. 라인강에 위치한 교량과 갑문의 표준적인 폭은 12m로서 푸셔와 바지를 연결한 110m 길이의 화물선이 운항할 수 있다.
한편 라인강 상류 운하에는 4개의 바지가 연결된 선박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폭이 넓은 갑문도 있다. 푸셔를 이용해 6개의 바지를 연결해 16,000톤까지 선적할 수 있는 대형바지는 라인강 하류에서 주로 운항되고 있는데 이들 바지는 4,500㎾의 대형 엔진으로 가동되고 있다.
라인강항해중앙위원회는 라인강내 모든 선박이 시간당 최소 13㎞의 스피드를 낼 수 있어야 하고, 선박의 조선능력에 대해서도 규정하고 있다.
즉 바지와 푸셔를 연결한 길이가 110m 이하인 경우에는 305m 거리내에서 속력을 정지시킬 수 있어야 하고 선박의 총길이가 110m 이상인 경우에는 350m 거리내에서 속력을 정지시킬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라인강 하류 및 유속이 있는 곳에서는 480~550m 범위내에서 속력을 정지시킬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라인강내 모든 선박 시속 13㎞는 내야
2000년 조사에 따르면, 라인강에는 자력추진 화물선의 평균 선령이 46년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 중 독일 선박은 50년, 네덜란드 선박은 47년, 자력탱커선은 비교적 최신인 33년이었다.
푸셔보트의 평균 선령은 40년으로서, 전체의 50%를 점하는 네덜란드의 푸셔는 46년, 전체의 27%를 점하는 독일·룩셈부르크·스위스의 푸셔는 30년으로 나타났다. 푸셔바지의 선령은 평균 26년이지만 이 중 프랑스 푸셔바지는 15척으로서 20년으로 조사된 바 있다. 라인강에는 대부분의 선박이 자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Towing convoy선은 거의 소멸된 상태.
물론 비자력 바지가 여전히 남아있기는 하나, 푸셔로 움직이는 바지가 많고 이들 바지는 라인강 하류 특히 북해와 독일의 루르지역간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 건조된 폭 11.4m 이상의 자력 화물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재래형 단일 샤프트 프로펠러가 장착돼있다.
라인강내 화물선과 바지의 설계흘수는 일반적으로 2.8m이나 3.5~4m의 규모도 있다.
현재 유럽의 내수로에는 항해허가를 받은 상업용 선박과 바지만 2만척 이상이나 된다. 여기에는 구소련 유럽지
역 국가의 선박과 강과 바다를 동시에 운항하는 선박 2,000여척 및 호수내 선박이 제외돼 있다. 한편 라인강에서 주로 운항되고 있는 표준 푸셔바지의 제원은 위의 표와 같다.
정봉민 선임연구위원은 ‘EU(유럽연합)의 내륙수로 운송 현황’에 대한 연구결과를 밝혔다. EU 27개국 중에서 내륙수로운송이 이뤄지고 있는 국가는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프랑스,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헝가리, 폴란드, 스위스, 슬로바키아, 체코 등 11개국이다.
작년에 발표된 EU보고서에 의하면, 2005년도 EU의 내륙수로 운송량은 5억2,781만톤으로 전년도의 5억2,728만 톤에 비하면 0.1% 증가했다. 내륙수로 운송 화물 가운데 약 73%는 국제 화물이고 나머지 27%는 자국내 화물이었다.
특히 국토면적이 비교적 좁은 스위스와 룩셈부르크의 경우는 자국내 내륙수로운송 화물은 전무하고 모두 국제 화물이었다.
또 헝가리의 경우도 자국화물의 비중은 1% 정도로 매우 낮았다. 이와 같이 국제화물의 비중이 높은 것은 내륙수로 운송이 비교적 단거리인 자국내 운송보다 장거리인 국제운송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내륙수로 화물 중 국제화물 73% 차지
유럽의 주요 내륙수로 운송로는 라인운송로, 다뉴브운송로, 남북운송로(프랑스, 벨기에 및 네덜란드 연계) 및 동서운송로(네덜란드, 북부 독일 및 폴란드 연계)의 네 가지이다.
이 중에서 라인운송로는 서유럽 내륙수로 운송의 약 2/3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바, 1990년 이후 이 운송로를 통한 물동량은 연간 3억톤 내외에 이르고 있다. 내륙수로운송 화물의 구성은 광물 및 건설자재 25.5%, 유류 및 석유제품 16.8%, 기계류·수송장비·제조업제품 12.5%, 제철용 광물 9.6%, 연료용 석탄 9.2%, 화학제품 8.7%, 식품·가축사료 5.9% 등으로 이들 7대 품목의 비중이 약 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단위당 가격이 비교적 낮은 대량화물 위주로 내륙수로운송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호춘 책임연구원은 ‘독일의 운하’에 대한 연구발표를 했다.
킬운하(Kiel Canal)는 독일어로 북해-발트해운하라고 불리며, 1948년까지는 카이저-빌헬름운하라고도 불리었
다. 서쪽 출입구는 엘베강 어귀의 브룬스뷔텔코크, 동쪽 출입구는 킬만에 면한 킬인데,출입구에는 각각 갑문이 설치돼 있다.
19세기 말에 독일의 비스마르크 재상이 강력히 추진해 1887~1895년간에 걸쳐 건설했고, 1차 대전을 준비하기 위해서 1907~1914년에 개수했다.
길이 98.7km, 깊이 11m, 폭 104m에 높이 43m의 다리가 7개 놓여 있다. 원래 모든 나라의 선박 통항을 허용해 오다가 1936년 나치스 독일에 의해 외국선박의 통항이 금지됐지만, 제2차 세계대전 후 다시 개방됐다.
1961년 렌츠부르크 부근에서 운하의 밑을 지나는 도로 터널이 완성됐다. 독일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라인-마인-도나우 운하는 ‘유럽 운하’로도 불린다. 서유럽의 젖줄인 라인강과 동유럽을 관통하는 도나우강을 물길로 직접 연결하기 때문이다.
RMD 운하는 마인강 상류의 밤베르크(에서 출발해 뉘른베르크를 거쳐 도나우강 상류의 켈하임으로 이어진다. 총연장 171㎞로 14개국의 유럽 국가가 이 운하를 통해 연결되고 있다.
라인강 하구의 로테르담에서 도나우강 하류의 루마니아까지 길이는 총 3,500여 ㎞에 달한다.
밤베르크의 해발은 230m이고 켈하임의 해발은 338m인데, 운하의 최고 해발은 406m이다. 건설비용은 약 23억유로가 투입됐다. RMD 운하 구간에는 총 16개의 갑문이 있고 폭은 55m, 수심은 약 4m이다.
갑문의 최대 높이는 24.7m이며, 최고 2,800t의 선박이 항해할 수 있다. RMD 운하 전 구간을 항해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이론적으로 약 24시간 정도지만 일반적으로 30시간이 걸린다.
라인강과 도나우강의 연결 사업은 서기 793년 프랑크왕국의 카롤루스 대제에 의해 처음 착안됐다. 이 꿈을 실현한 사람은 바이에른 왕조의 루트비히 1세로, 그는 1846년 마인강과 도나우강을 연결시키는 LMD(루트비히-마인-도나우) 운하를 완성시켰다. 총연장 178㎞의 LMD 운하에는 101개의 갑문이 설치돼 있고, 갑문 폭은 16m, 갑문 최고 높이는 3.5m이다.
RMD운하는 LMD운하의 개선을 위해 100여년 전부터 논의되기 시작했다. 1892년에 바이에른 수로교통촉진조합이 발족됐고, 1921년 라인-마인-도나우 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RMD운하 건설이 본격화됐다.
영국운하 100여개 개발
김찬호 책임연구원은 영국의 운하현황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영국은 18세기 후반 워슬리 지역에서 생산된 석탄을 맨체스터로 운반하기 위해 운하를 개발한 이후 현재까지 총 연장 3,540km의 내륙수로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영국에는 100여개의 운하가 개발돼 있으며, 이 중 브리지워터 운하, 그랜드 유니언 운하, 허더즈필드 내로우 운하, 리즈 앤 리버풀 운하, Macceslsdfield 운하, 옥스퍼드 운하, 로치데일 운하, 슈롭셔 유니언 운하, 트렌트 앤드 머지 운하, 우스터 앤드 버밍엄 운하 등은 영국 중부 산업 도시를 중심으로 발달돼 공기업인 브리티시 워터웨이즈가 관리 운영하고 있다.
각 운하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브리지워터 운하의 길이는 캐슬필드 정션에서 렁컨까지 총 45km이며, 구간 중 갑문은 없으며, 평균 수심은 1.18m, 폭은 4.48m에 이른다. 이 구간 내에는 5개의 접안시설이 있다.
둘째, 그랜드 유니언 메인 라인 운하는 두 구간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구간은 1793년에 개발된 브렌트포드에서 브라운스톤까지이며, 총 길이는 216km로 구간 중 갑문은 없다. 평균 수심은 91cm이며, 폭은 2.13m로 구간 내에 15개의 접안시설이 있다. 두 번째 구간은 1800년에 개발된 브라운스톤에서 워릭까지이며, 총 길이는 53.9km로 총 51개의 갑문이 설치돼 있다. 갑문의 최저 수심은 1.06m이며, 폭은 3.65m이다. 구간 내에는 4개의 접안시설이 있다.
셋째, 허더즈필드 내로우 운하는 19세기에 개장돼 2001년 보수공사가 완료된 운하로 허더즈필드에서 스탠에지 터널까지의 구간이며, 총 길이는 31km에 갑문은 76개가 있다. 갑문의 최저 폭은 2.08m이며, 구간 내에는 1개의 접안시설이 있다.
넷째, 리즈 앤 리버풀 운하는 리즈에서 리버풀에 이르는 총 204km에 달한다. 구간 중에는 총 91개의 갑문이 설치돼 있으며, 갑문의 최저 수심은 1.06m이고 폭은 4.34m 이다. 구간 중에는 11개의 접안시설이 있다.
다섯째, Maccelsdfield 운하는 마플에서 하딩스 우드에 이르는 42.2km의 운하로 13개의 갑문이 있으며, 갑문의 최저 수심은 91cm이고 폭은 2.13m이다. 구간 중 접안시설은 없다.
여섯째, 옥스퍼드 운하는 훅스베리 정션에서 옥스퍼드까지 총 123.9km로 46개의 갑문이 설치돼 있으며, 갑문의 최저 수심은 1.06m, 폭은 2.07m이다.
일곱째, 로치데일 운하는 맨체스터에서 사우어비 브리지까지 길이 51.5km로 91개의 갑문이 설치돼 있으며, 갑문의 최저 수심은 1.22m, 폭은 2.5m이다.
여덟째, 슈롭셔 유니언 운하는 1846년 개발됐으며, 길이는 오셜리에서 맨체스터 쉽 운하까지 총 107km로 갑문은 47개가 설치돼 있다. 갑문의 최저 수심은 0.91m이며, 폭은 2.13m이다.
아홉째, 트렌트 앤드 머지 운하는 길이는 프레스턴 브룩에서 더웬트 마우스까지 총 150.4km로 갑문은 76개가 설치돼 있다. 갑문의 최저 수심은 0.91m이며, 폭은 2.13m이다.
열번째, 우스터 앤드 버밍엄 운하는 우스터에서 버밍엄까지 총 길이 48km로 58개의 갑문이 설치되어 있고, 갑문의 최저 수심은 1.06m, 폭은 2.13m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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