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1 10:32

중동항로/ 활황세 겨냥 신규선사 진출 활발

설 연휴로 물동량 둔화
2월 중동수출항로는 중동특수로 물동량 활황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물동량증가율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적으로 비수기인데다 설연휴가 겹쳐 물량이 월초 소폭 하락했다가 중순 이후 다시 회복했다.
예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중동항로는 연초 숨고르기를 끝내고 본격적인 시동이 걸리는 3월부터 물동량 활황세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항로를 서비스하는 A 선사는 “지속되는 중동의 경제호황으로 항만·도로 등 인프라 구축이 성시를 이루면서 프로젝트 화물 수요가 계속됨에 따라 정치적인 지역정세에 따른 물동량의 변화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동항로붐을 타고 선사들의 서비스 개설도 늘고 있다. 고려해운은 한진해운, 흥아해운, STX팬오션과 공동으로 주1항차 극동-중동서비스(FMS)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3천TEU급 컨테이너선 5척이 운항하며 고려해운은 3,398TEU급 에미리트와실호를 배선해 지난 23일 부산항에서 첫 기항을 시작했다.

기항지는 부산-상하이-치완-싱가포르-코파칸-제벨알리-카라치-싱가포르-치완-부산 순. 고려해운의 한 관계자는 “중동항로의 물량의 끊임없는 수요에 대처하고 신규의 파키스탄 시장에 진출해 이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 선사의 한 담당자는 “올해 신규선사들이 중동에 많이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따라 선복량과 물동량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성장과 안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점쳤다.

C 선사는 “신규선사들의 진출로 운임경쟁이 심화되면 자칫 계획돼있는 운임인상은 고사하고 작년에 만회했던 운임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2월의 유류할증료(BAF)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47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94달러였으나 다음달부터는 1월에 적용했던 요율과 동일하게 TEU당 256달러, FEU당 512달러를 부과할 계획이다.

현재 터미널화물조작료(THC)는 TEU당 10만원, FEU당 13만6천원을 부과받고 있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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