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8 17:56
마산항 '컨'물동량 3년 연속 하락세
전체화물량은 사상최대치
지난해 마산항 물동량 처리실적은 전체 화물은 늘어난 가운데 컨테이너 물동량이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28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산항 화물처리량은 1312만4천t으로 전년대비 10% 늘어났다.이중 외항화물은 696만9천t으로 19% 늘어났고 내항화물은 615만5천t으로 1% 증가했다.
외항화물 가운데 수입화물은 185만6천t으로 전년대비 11% 감소했으나 수출화물이 511만3천t으로 37% 증가해 전체 마산항 물동량을 견인했다.
화물처리량 성장은 중동지역으로 수출하는 두산중공업의 해수담수설비 및 발전설비 제품과 두산메가텍의 원유정제설비 등 창원공단에서 생산하는 중량제품인 기계류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창원공단내 대우자동차 및 녹산공단의 르노삼성자동차의 자동차 수출 호황도 물동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전체화물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 화물은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지난해 마산항이 처리한 컨테이너화물은 10% 감소한 2만9468TEU에 그쳤다. 마산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2004년 6만1994TEU로 2001년 이후 3년만에 6만TEU대에 진입한 이후 3년 내리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마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하락은 마산항에서 출발해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해 가전제품을 수출해왔던 LG전자가 TSR의 운임인상을 이유로 수출노선을 해상노선으로 전환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마산항-TSR 노선을 이용해 연간 2만TEU가량의 가전제품을 유럽지역으로 수출해 왔으나 2006년부터 TSR운임이 30% 가량 인상되하자 해상으로 수출노선을 변경하면서 선적항도 부산항으로 바꿨다.
마산해양청 관계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컨테이너화물 유치를 위해 현재 개발중인 마산항 제 5-3부두를 올해 완공해 운영해고 배후부지 약 5만㎡를 조기 개발해 화물수용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산항의 선박 입출항 척수는 1956만척으로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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