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5 14:39

북미항로/ 운항비용 대폭상승에 선사들 대책마련 고심

고유가 등 반영하는 운임인상에 주력할 듯
북미수출항로는 1월의 경우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물량면에선 작년동기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북미수출항로의 경우 운임이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철도운임, 오퍼레이션 요율, 고유가 등의 악재로 선사들의 서비스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도저히 현 운임수준으로는 각종 부대요율인상과 고유가 등 비용증가를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주요선사들의 경우 노선을 줄이거나 선복량을 감축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거나 실제 시행에 옮기고 있다.
이같은 선사들의 입장이 반영되려면 금년 운임은 대폭적인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하주와의 신경전이 대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미 서부항만에서 철도운송을 통해 동안지역으로 수송하는 비용이 크게 오른데다 하역근로자들의 파업 등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어 북미취항선사들은 파나마운하나 수에즈운하를 통한 미 동안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하주의 경우 일찍 발주함으로써 여유를 갖고 해상운송을 통한 미동안지역 수출에 임하고 있다.
한편 미국내 수입품 재고의 증가, 미서안 항만을 중심으로 한 항만적체 및 노사분쟁 등도 동항로의 시황개선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아시아-미국간 교역에 있어 물량주문과 도착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해 수입업자들은 평소 재고량을 충분히 확보해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내 소비의 감소로 수입화물의 재고가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이에 따른 재고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아울러 미 서안 항만을 중심으로 한 항만적체 문제와 빈번한 노사분쟁으로 인한 항만업무 중단도 이들 항만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현재 아시아-북미항로의 부진은 동항로 물동량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서안항로의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아시아-북미동안에서의 잠재력이 향후 동항로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파나마 운하확장, 수에즈 운하를 통한 미동안 물동량이 증가하고 미동안 항만개발이 확대되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륙철도 운임상승도 미 동부지역 하주들이 서부지역 항만이용을 줄이고 동부지역 항만의 이용을 늘리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미 경제의 침체로 북미항로의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동안항로는 악재많은 서안항로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오히려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사고 있다.

선사들의 서비스 동향도 주목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23일부터 아시아~미동안서비스인 AWH에 평택항을 기항지로 추가해 서비스를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1일부로 북미 서향항로 컨테이너운임을 일괄인상했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발 극동-동남아향 컨테이너화물에 대해 건화물의 경우 TEU당 160달러, 40피트 하이큐브당 200달러, 45피트 하이큐브당 2,220달러씩 인상했다.

TSA선사들은 2월1일부로 유가할증료(BAF)를 인하한다. 20피트 컨테이너당 현행 755달러에서 72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955달러에서 905달러, 하이큐브는 1,065달러에서 1,015달러, 45피트 컨테이너는 1,220달러에서 1,160달러로 각각 인하할 계획이다.

작년말 아시아-북미수출항로의 운임인상 가이드라인은 발표됐다. 올 아시아→미서안 항로 수출화물의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당 400달러, 아시아→미동안항로 수출운임은 IPI 내륙운송, 미동안 All Water 공히 600달러씩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 성수기할증료는 오는 6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40피트당 400달러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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