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17 17:57
국내에서 최대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의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글로벌 선사들의 인수·합병(M&A)설이 불거지고 있다.
그 대상은 독일 선사 하파그로이드와 싱가포르 NOL의 자회사인 APL.
프랑스 경제지 라 트리뷘느지는 지난 10일 하파그로이드의 모회사인 독일 여행기업 TUI가 주요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하파그로이드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카엘 프렌젤 TUI CEO(최고경영자)는 M&A 논의를 위해 최근 몇주사이 싱가포르를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TUI는 부인하고 있다. TUI의 대변인 로빈 지머만은 "NOL과 어떤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고 컨테이너라이제이션 인터내셔널(CI)이 15일 보도했다.
지머만은 프렌젤은 최근 싱가포르에 방문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의례적인 방문이었을 뿐"이라고 말해 M&A 논의설을 일축했다.
한편 하파그로이드와 APL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세계 3위권의 거대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현재 하파그로이드는 49만2천TEU의 선복량으로 세계 5위 컨테이너 선사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APL은 39만9천TEU의 선복으로 세계 8위에 올라 있다. 두 회사가 합칠 경우 89만1천TEU로 현재 3위 선사인 CMA CGM(71만2천TEU)을 여유있게 제칠 수 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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