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지난해부터 호황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항로 강화에 나섰다.
현대상선은 지난 10일 인도받은 8600TEU급 현대 브레이브(Hyundai Brave)호를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 2005년초 동급 컨테이너선 4척과 47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등 총 9척을 일괄발주한 바 있으며, 현대 브레이브호는 8600TEU급 컨테이너선 중 처음 인도되는 선박이다.
현대 브레이브호는 16일부터 현대상선의 아시아-유럽항로인 남중국익스프레스(SCX)에 투입된다. 현대상선은 이를 시작으로 3월말까지 8600TEU급 신조선 4척을 모두 같은 항로에 투입할 계획.
현대상선 뿐 아니라 뉴월드얼라이언스(TNWA) 소속인 싱가포르 APL과 일본 MOL도 같은 항로에 8천TEU급 신조선을 각각 2척씩 추가 투입할 예정이어서 신조선 취항이 마무리되는 5월말께 SCX의 연간 수송물량은 26만TEU에서 43만TEU로 60%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일괄발주한 4700TEU급 컨테이너선 5척도 4월 중순부터 6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미서안 항로, 지중해 항로 등에 투입해 선단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시황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컨테이너선들의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물량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현대 브레이브 호를 중심으로 최근 물동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아시아-유럽 간 항로에 공격적으로 선박을 투입해 수송 능력을 극대화하고 시장 선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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