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4 11:09

구주항로/ 수출항로, 큰 변수없는 한 호황세 이어갈 듯

동맹측 올 큰폭 상승 전망에 강한 의지 보여
유럽은행과 OECD가 유럽국가의 새해 경제성장률을 견조세로 예측하고 있어 올해도 대 구주 수출항로의 해상물동량은 꾸준한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말부터 수출도 늘고 소비심리까지 살아나 영국과 덴마크 등은 새해 최대의 호황을 예상하고 있다. 유럽의 장미빛 새해는 유로화의 가치가 하나의 변수다. 새해에도 6개월이상 상승세가 예상되는 유로화는 1.35달러를 넘어서면 수출 감소와 인플레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각종 지표를 볼때 경기 상승세는 앞으로 2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물동량이 두자릿수의 신장세를 보였던 구주수출항로는 이같은 경제성장이 뒷받침해 줄 경우 새해에도 호황을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KMI는 금년 구주항로의 컨테이너물동량은 전년대비 8.6% 증가한 1,469만TEU를 기록한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항로는 전년대비 7.4% 증가한 469만TEU, 수출항로는 전년대비 14.5%가 증가한 1천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주운임동맹(FEFC)은 새해 아시아-유럽간 물동량 증가율을 19.3%로 전망했다. 동맹측은 북유럽항로는 18%, 서지중해항로는 19%까지 신장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동지중해 및 흑해항로는 25.4%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구주운임동맹은 아시아-유럽항로가 매번 전문가들에게 평가절하됐다고 지적하면서 새해 전망에 대해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실례로 지난해 초 구주항로운임동맹은 아시아-유럽항로 물동량이 15%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망은 지나친 낙관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었다. 하지만 작년 구주항로에서의 물동량이 두자리수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올 구주항로의 연간수송능력은 전년대비 8.8% 늘어난 1,837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항로별로는 수입항로가 전년대비 6.3% 늘어난 782만TEU, 수출항로는 전년보다 10.8% 신장한 1,055만TEU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유로화 강세에 따른 구매력 증가와 지중해, 흑해지역으로 나가는 수출 해상물동량이 급증세를 보이면서 구주수출항로는 그 어느항로보다 활황세를 탔다.

TSR운임의 대폭인상에 따른 해상운송전환과 항공운송으로 나가던 일부전자제품들도 해상운송으로 돌아서면서 선사들의 소석률은 만선을 기록했다.

이러한 시황은 새해에도 큰 변수가 없다면 지속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 구주, 지중해항로는 금년에 3차례의 운임인상이 계획돼 있다.

오는 4월1일부로 20피트 컨테이너당 4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당 900달러씩 운임이 인상되고 7월 1일부로는 20피트당 150달러, 40피트당 300달러씩 인상될 예정이다. 10월 운임인상액은 아직 미정이다.

고유가에 따른 유가할증료(BAF)도 인상돼 1월 유럽지역은 20피트당 487달러를 받고 있으며 지중해지역은 482달러를 적용하고 있다. 통화할증료(CAF)도 올라 유럽, 지중해항로 모두 14.8%를 적용하고 있다. 중국발 구주행 컨테이너화물이 올해도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국내 수출화물도 동유럽지역 전자, 자동차 현지공장에 대한 부품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구주수출항로는 새해에도 호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단지 우려가 되는 것은 올해 대거 인도되는 1만TEU급이상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구주항로에 집중 배치될 것으로 보여 선복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에서 운임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화물과 수입화물간의 큰 불균형으로 선사들은 공컨테이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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