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8 09:04
아듀! 2007년, 多事多難했던 정해년을 보내며
올해는 모든 분야가 녹록치 않은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할 것없이 정말로 다사다난했던 정해년을 보내는 마음은 한편으론 설레이고 한편으론 걱정이 앞서기도 하다.
지난 12월 19일 대선에서 10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고 보수진영이 정권을 잡게 됨으로써 새해에는 새정부에 의해 새로운 정치가 펼쳐지게 된다. 과반수의 절대적인 찬성으로 정권교체에 성공한 이명박 당선자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이 당선자의 경제살리기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국경제가 제 갈길을 찾지 못하고 10년동안 방황했던 세월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정해년을 보내는 마음은 홀가분하다. 하지만 국내 사상초유의 태안반도 원유 유출사고는 숱한 과제만 안겨주고 있다.
12월 한달은 우리 국민을 웃고 울리기도 했던 것이다.
해운업계에서도 정해년은 남다른 해로 기억될 것이다.
우선 부정기 건화물선 해운경기의 초호황세가 지속됐다는 점이다. 그것도 건화물선 운임지수 개시이래 1만포인트를 처음으로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는 데 큰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금년에는 건화물선 시장이 주기적으로 다소 침체될 것으로 전망도 했지만 중국, 인도 등 브릭스국가와 포스트 브릭스국가들의 높은 경제성장에 초호황세는 줄곧 이어져 나갔다. 물론 굴곡도 있었고 하향세도 있었지만 침체의 염려는 기우에 그쳤다. 건화물선 경기의 지속적인 호황세로 올 한해 신규 부정기외항운송업체수는 기록적으로 늘어났다. 이들 신규 선사들의 향후 성장 추이도 주목된다.
정기선 해운경기도 항로마다 체감경기는 달라도 예상보다는 견조세를 보였다. 특히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나가는 컨테이너물동량은 두자릿수의 급증세를 보이면서 단연 주목을 받은 항로다. 유럽항로는 홍해, 지중해, 북유럽, 동구권 유럽국가를 아우르고 있어 새해 정기선 항로 향배의 주역이 될 것이 분명하다.
북미수출항로의 경우도 미국 경제의 불안정속에 연초 예상은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중국발 물량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소석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고질적인 선복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한중수출항로와 한일항로의 운임불안정이다. 금년에도 이같은 전망은 적중했다. 그러나 동남아항로는 근해항로에서 다소 희망을 주는 시황변화를 노정하기도 했다. 지역별로 경기 체감은 달라도 지난해와 같은 바닥세의 운임추이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에 운임이 어느정도 바닥을 친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새해 정기선 해운경기는 1만TEU급 이상의 극초대형 선박이 대거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선복과잉이 우려되고는 있으나 유럽항로의 가파른 신장세가 지속될 경우 유럽항로에 치중되는 선복배치만큼 타항로는 선복부족현상도 예상돼 대체적으로 운임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건화물선의 고공행진이 어디까지 향할 것인가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뒤로 보내고 새해 첫배가 만선으로 뱃고동을 울리기를 기원해 본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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