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3 17:29

업계화제/ "운송 중인 '컨'위치와 상태 실시간 확인"

사비네트웍스, PNL과 파트너십체결...국내 전자동 물류보안시스템 공급


바다에서 운송 중인 컨테이너의 위치와 상태를 사무실에서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미국 록히드 마틴의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물류보안 전문업체 사비네트웍스(CEO 빅 버마(Vic Verma))는 12일 신라호텔에서 국내 물류전문업체 PNL네트웍스㈜(대표 이재인)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사의 첨단 컨테이너 보안장치‘사비트랙(SaviTrak)’을 선보였다.

사비트랙은 컨테이너에 부착된 e-seal(전자봉인장치) 기능의 태그와 RFID 및 GPS 시스템을 이용해 컨테이너의 개폐여부, 보안상태, 위치추적 등은 물론, 컨테이너 내부의 기온이나 습도, 빛, 충격 정도 등 보관환경까지도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첨단 컨테이너 보안시스템이다.

때문에 운송 중 화물의 변질이나 파손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운송 중 파손이나 유실, 도난 등에 대한 책임규명에도 효과적이라‘컨테이너의 블랙박스’로 불린다.

즉, 사비트랙은 화물 컨테이너와 다른 화물 운송 자산들의 위치, 상태 및 보안에 대한 정확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전세계 해운 운송 터미널에 구축된 RFID 인프라를 통해 화물이 각 지점을 통과할 때마다 자동으로 모니터링되며, 선사로부터 발생지점, 환적 항만과 종착 항만 및 인수에 이르기까지 실제 공급망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화물이 공급망의 검문소를 통과할 때, 유무선 리더로 설정된 지점들을 확인하면서 전자 봉인에 의해 기록된 정보가 사비트랙 서버로 전송된다.

일반적인 체크포인트는 ▲ 적입 지역, 야적장 지역, 출입 게이트와 같은 본래 설비 지역 ▲ 적재, 환적 및 하역 항만(판독기가 보통 출입 게이트 안벽 크레인, 세관 및 검사 구역과 철로에 위치) ▲ 유통 센터, 창고, 합병 및 해체 지점과 같은 중간 시설물 ▲ 종착지 시설물의 게이트 및 구역이다.

미리 배정된 각 체크포인트에서 고정형 RFID 리더가 자동적으로 운송 정보를 수집해 전송하므로 중간 인력이 필요치 않다는 장점이 있다.

종착지에 도착해 컨테이너가 출하되면 자동 통지가 전송된다. 컨테이너가 도착 야적장에 들어오면 고정형 무선 리더가 있는 각 지역을 이동할 때마다 사비트랙에 의해 모니터링되고 항만 근로자들은 휴대형 장치를 사용해 컨테이너가 구역으로 들어왔거나 나갔음을 자동적으로 통지받게 된다.

사비트랙 모니터는 운송, 이동 및 보안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메일이나 SMS문자 메시지로 통보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 훼손이나 강제 침입 ▲ 화물이 잘못된 구역이나 부적절한 위치로 이동시 ▲ 환경 설정 기준을 초과할 때 ▲ 의도한 작업 흐름에 빗나갈 때 ▲ 사용자가 지정한 상태 등의 경우 경고서비스를 즉각적으로 보내 위치와 문제 사항을 통지하게 된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자국으로 반입되는 화물에 대해 보안을 강화하면서 촉발된 물류보안강화정책이 EU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돼, 세계관세협회(WCO)와 미국경보호국(US Dept of homeland security) 등은 컨테이너 보안장치에 대한 국제표준 및 지침을 준비 중에 있다.

때문에 각 나라마다 물류보안시스템 구축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있으며, 이 분야 선두업체인 사비네트웍스가 국내에 진출하면서 국내 전자동 물류보안시스템 구축도 한층 가속화 될 전망이다.

한편 2006년 미국 내 MIT, 스탠포드대학 등은 전자동 물류보안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화물의 운송시간은 29%, 절도방지효과는 37%, 문제해결 시간은 31% 줄일 수 있고, 화물의 가시성은 50% 이상 증진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사비네트웍스 CEO 빅 버마씨는 “사비트랙은 세계적으로 정부 기관과 하주들의 걱정거리인 보안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세계공급체인망을 통한 전 세계로 운송되는 컨테이너 운영의 효율성을 배가시킬 것”이라며, “현재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항만에 기반시설을 구축한 만큼, 한국기업의 수출 화물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성, 신속한 세관통관 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PNL네트웍스㈜의 이재인 대표는 “사비네트웍스와의 파트너십 체결로 인해 국내기업의 수출화물에 대해 첨단 물류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첨단 물류시스템을 통해 적극적인 하주 유치에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비트랙 서비스를 우선은 한국시장 내의 기존 고객에게 공급할 계획이고 내년이나 내후년 쯤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업체마다 유동적일 것이며 미국 정부와 협조해서 판매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4개국에 더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삼성물산이 제너럴일렉트릭(GE)의 물류보안사업 자회사인 커머스가드(Commerce Guard)의 지분 10%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물류보안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이번에 사비네트웍스의 물류보안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물류 보안 시장 성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 국이 화물에 대한 사전검색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증가하는 통관 시간과 이에 따르는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류보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물류보안정책이 강화되면서 자동화된 물류 보안시스템의 요구가 날로 늘고 있으며 저비용, 고효율 물류보안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비네트웍스와 PNL네트웍스의 이번 제휴를 계기로 첨단 물류시스템 환경을 확산시켜 높은 보안성에 기초한 화물운송과 통관이 이뤄지길 기대하며 앞으로의 물류보안시스템의 활성화와 그 역할을 주목해본다. <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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