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2-24 17:52
현대상선, 30만톤급 유조선 투입
현대상선(사장 박세용)이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1척을 투입해 부정
기 원유수송사업에 본격 진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이를 위해
최근 현대중공업으로 부터 30만DWT급 초대형 유조선인 「HYUNDAI Sun」號를
인도받았다.
이 선박은 길이 331미터, 폭 58미터, 높이 30.3미터로 축구 경기장 보다 3
배가 크고 평균속도는 시속 15노트(27.8km)이며 자동하역장치 등 첨단장비
가 내장된 최신형 유조선이다. 이 선박의 1회 원유수송량은 약 28만톤(약 2
백만 배럴)으로 국내 원유소비량의 하루분에 해당한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4척의 유조선(VLCC)으로 정유와의 장기전용계약에 의해
중동으로 부터 원유를 수송해 왔으나 이번에 동선박 인수를 계기로 부정기
원유수송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부정기 원유수송사업은 현물시장에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 정유회사들과 원
유수송의 물량 및 항로를 수시로 자유롭게 체결해 영업하는 것으로 전용수
송방식과 구별된다.
현대상선은 부정기원유수송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정유회사 뿐아리라 전
세계의 정유회사로 확대해 서비스의 차별화와 영업력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외화수입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게 됐다. 또 기존에 전용으로 운용되던 유
조선 선단과 함께 부정기 원유수송 영업에도 참여해 선대관리와 영업의 효
율성도 높이게 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근 선진국들의 원유수요증가로 유조선 운임률 수준
을 나타내는 월드스케일 지수가 2월말에 67까지 상승했고 향후 월드스케일(
WS)이 70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황전망이 매우 밝다”며 이
번 HYUNDAI Sun호의 투입으로 회사의 수익성과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
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상선측은 향후 모든 유조선은 이중선체구
조가 의무화돼 있어 단일선체구조의 기존 유조선의 해체가 가속화됨으로써
이중선체구조로 건조된 유조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유조선시황이 상승할 전망이어서 이에 대비해 지속적ㅇ르ㅗ 유
조선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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