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2-20 17:47

[여기자가 만난 최고경영자,“솔선수범하는 경영인이 돼야죠.”]

동우국제 올해로 20주년, 세계일류 종합물류기업 목표

동우국제 조철호 사장

올해로 창립 스무해를 맞이 하는 동우국제. 약관의 나이에 접어든 동우국제
는 세계일류의 종합물류기업이 되겠다는 꿈이 있다.
신문이 아닌 인터넷으로 각종 정보를 접하면서 시시각각 변화는 세상사 민
감하게 반응하고, 결코 흐트러지지 않는 자유로 획일화를 지양, 직접 마켓
팅에 나서면서 보여주는 경영을 실천하고 싶다는 동우국제 조철호 사장은
지난온 20년을 기반으로 동우국제의 꿈을 일구어나갈 변화의 주역이다.

- 조철호 사장님께서는 2세경영인으로 업계에서 보기드문 젊은 경영인중에
한분이신데요, 그래서 그런지 창구 여직원들의 복장도 자유롭고 이곳에 발
을 들여놓는 순간 참신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하하, 그런가요! 아무래도 유니폼을 똑같이 입는 것이 획일적으로 보이고
이러한 획일화는 지양해야한다는 생각에서 유니폼을 없앴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을 바꾸면
성품이 바뀌고 성품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제 바
램이라면 회의를 할때도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엉뚱한 이야기라도 할 수 있
는 자유롭고 열린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것입니다.”

- “동우국제를 직접 방문하기는 처음인데요, 여의도에 이만한 20층짜리 사
옥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고…, 더우기 오는 11월2일이면 동우국제가 20주
년을 맞이한다고 들었습니다. 동우국제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예, 동우국제가 1978년에 설립됐으니까, 올해로 20년째지요. 그동안 창업
주가 20년동안 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왔고 앞으로는 제가 이끌어나갈 차
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Turning point 가 되는 해라고 보기때문
에 IMF로 어려운 시대인 만큼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면서 회사를 잘 이끌어
나가고 싶습니다.
저희 동우국제의 사업분야는 다양합니다. 육상·해상·항공운송 및 보세창
고는 물론이고 세계 유수의 해운대리점으로 명실상부한 종합물류기업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FIATA, IATA등 세계 해운·항공기구의 정회원사이며, 또한 해운대리점으로
써 칠레와 페루, 에콰도르 등 남미지역 주요항구를 거점으로 한 CCNI, 이
집트와 홍해를 중심으로 한 EISC, 브라질의 FROTA, 방콕을 중심으로한 태
국의 UNITHAI 등 세계 굴지의 선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컨테이너,
Break bulk, 자동차, 프로젝트화물 및 중량물 선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실
시하고 있습니다.”

- “조철호 사장님께서는 경영학을 전공하시고 미국에서 MBA과정까지 마치
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무경험도 어느정도 쌓으셨다고 들었는데요, 요
즘 경영난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기업들가운데 몇몇 기업들은 그 원
인이 2세경영인들에 의한 부실경영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젊은 경영인으로써의 각오와 포
부가 있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처음엔 기획실장을 거쳐 기업관리부장으로 일하다가 96년 5월부터 동우국
제의 사장직을 맡게 됐습니다.
2세경영인들의 단점이 실무를 창업자에 비해 많이 겪지 않아 감이 부족한
것과 솔선수범한 점이 부족한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를 극복하기위해서 책상에 앉아만 있기보다 직접 세일즈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의 임원들과도 명령보다는 대화를 통해 협조를 구하고
서로의 의견을 절충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경영관련 서적과 인터넷을 통해 모든 면에서 철두철미한 지식을
습득하려고 노력합니다.”

- “그러고 보니 동우국제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으로 아는데…,
인터넷은 주로 어떤 사이트를 이용하십니까? ”

“저는 주로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등 인터넷으로 매일 일간지 기사를 확인
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기업은 환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환율이나 증권
정보를 얻기 위해 관련 사이트도 이용하고 있지요.”

- “사장실 분위기도 젊은 경영인답게 무척 단촐하게 꾸며져 있고 보다 실
질적인 것을 지향하는 사장님 의지가 나타나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
게 회사를 운영해나가고 싶으십니까?”

“먼저 남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리더가 돼야하겠지요.
저희는 IMF시대를 맞이하기 이전부터 미리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어려운 시
대를 대비했고 21세기는 능력위주의 시대라고 생각해 금년 1월부터 연봉제
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의 큰 목표는 ‘21세기를 선도하는 세계일류의 종합물류기업이
되는 것’이고 이것을 위해 최대의 고객만족, 최고의 직원, 정보네트웍을
통한 최고의 시스템과, 우수한 기업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
니다.”

- “바쁘신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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