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량화물 전문선사 리크머스리니에의 한국 현지법인 리크머스코리아가 1일 정식 출범했다.
리크머스코리아는 1일 저녁 조선호텔에서 고객사 및 해운업계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출범기념행사를 열고 리크머스리니에의 한국법인 출발을 알렸다.
1834년 독일 브레머하벤에서 조선소로 처음 설립된 리크머스 그룹은 1895년 극동-유럽 노선에 배를 띄우고 선사로 변신했다. 1912년 본사를 함부르크로 이전하고 선사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으나 세계대전 발발에 따른 서비스중단, 같은 독일선사인 하파그로이드로의 매각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00년 현 소유주인 베르트람 리크머스가 다시 인수하고 회사를 확장하면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2002년엔 세계 최초로 극동-미주노선에 중량화물 정기선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크머스 그룹의 중량화물 사업부문인 리크머스리니에는 지난 1998년 한국해운시장에 진출한 후 한국과 미국간을 연결하는 중량화물 정기선서비스라는 특화된 해운서비스로 독자시장을 구축해왔다. 특히 지난 2004년 4월 마산항에서 3만DWT(중량톤)급 중량화물 다목적선 리크머스-서울호의 명명식을 갖는 등 한국해운시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번 한국법인 설립도 한국 중량화물운송시장에 대한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데 따른 것으로, 리크머스리니에는 이를 통해 하주기업 뿐 아니라 파트너선사, 조선사들과 직접 연결하는 사업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리크머스코리아 경영진엔 조양상선 전무 및 씨앤지해운(옛 CSAV대리점) 대표이사를 지낸 배순씨가 대표이사를, 오랫동안 리크머스 한국대표직을 맡아온 서민식씨가 상무이사를 각각 맡아 회사를 이끌어 가게 됐다.
한국법인 설립을 축하하기 위해 독일에서 날아온 게르하르트 얀센 리크머스리니에 사장은 “한국 해운시장에 진출한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며 “한국법인 설립을 통해 고객사, 선주사, 조선소와의 직접적인 제휴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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