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28 13:56
한중항로/ 운임 하락세 언제까지…
수출화물 마이너스 운임 루머
한중항로의 침체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한중항로는 마이너스 운임까지 나왔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운임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수입화물에 비해 너무나 적은 수출화물 추세는 선사들을 덤핑영업으로 내몰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한중항로는 매달 수입화물량이 수출화물보다 4~5만TEU가량 많은 실정이다. 때문에 선복량은 수입화물에 맞춰지다 보니 수출노선은 비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출노선은 수입노선의 공컨테이너재배치 역할로 전락했다는 한 선사 관계자의 말에서 수출항로의 현재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다. 80~90%의 소석률(화물적재율)을 보이는 수입항로와 달리 절반 정도만 채워도 잘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어려운 수출항로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때문에 부산항 출항 기준 한중항로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달러선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심리적인 마지노선이었던 10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운임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모 중국선사의 경우 부대운임 등을 감안할 때 마이너스 운임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하다.
선사들은 한중 수출항로의 바닥이 어디냐고 푸념하고 있다. 화물량이 크게 늘어나 선사들의 운임회복에 힘을 보태는 성수기도 없어졌다. 수출항로는 그야말로 운항을 할 수록 적자를 보는 항로로까지 그 위상이 떨어졌다.
선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한중일 3국간 서비스 개설도 모색하고 있긴 하나 워낙 항로상황이 좋질 않아 이마저도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국간 화물의 경우 중국-일본간 화물을 타깃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일항로도 중국 선사들이 장악하면서 운임이 바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사들은 그나마 9월부터 수입항로에서 인상한 유가할증료(BAF)와 통화할증료(CAF)가 잘 징수되고 있어 위안을 삼는 눈치다. 한중항로 선사들은 9월1일부터 TEU당 80달러, 20달러로 BAF와 CAF를 각각 인상해서 받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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