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8 13:00

하와이 인근 4만㎢ 망간단괴 채광지 선정

연간 15억달러 수입대체 효과


하와이 동남방 약 2천km 지점 심해저에 위치한 우리나라 단독광구의 망간단괴 개발 우선지역이 선정됐다.

한국해양연구원 박정기 심해사업연구단장은 18일 오전 해양수산부 브리핑룸에서 ‘태평양 심해저 광물자원개발’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나라가 향후 40년간 채광할 수 있는 고품질의 망간단괴 개발지역 4만㎢를 우선 채광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번에 선정된 채광 지역의 망간단괴 부존률은 ㎡당 7kg에 이르며 총 부존량은 2억7500만t으로 연간 300만t 생산할 경우 연 15억달러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우선채광지역의 선정은 최근 금속광물의 급격한 가격급등 현상 등 수급 불안정 요인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자원의 안정적 공급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나라가 개발 중인 채광시스템의 성능을 고려해 ▲연약지반대 발달특성 ▲지형변화에 따른 망간단괴 부존특성 ▲광상의 규모 ▲해저토양의 굳은 정도 ▲지화학적인 금속량 변화 특성 등의 핵심자료를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원량 평가기법을 최초로 적용해 채광지역을 선정했으며, 상업적 생산을 고려한 광상평가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박 단장은 “현재 광물자원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육상광물자원의 공급부족과 그에 따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심해저 채광활동이 가까운 장래에 가시화 될 것”이라며 “망간단괴의 경제성 평가 및 상용화 시기의 도래 가능성 등을 종합 판단해 해양광물자원 개발 기술을 2015년까지 완료해 민간 기업체에 이전하는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공해상의 망간단괴 상용화 기반구축을 목표로 지난 10여년동안 탐사를 벌인 결과 지난 2002년 UN 산하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태평양 공해상 ‘클라리온-클리퍼 t(Clarion-Clipperton) 균열대’ 해역에 7만5000㎢에 달하는 대한민국 단독개발광구를 확보했다.

이 해역에는 약 5억1000만t의 망간단괴가 매장돼 있으며, 이는 연간 300만t씩 100년간 생산이 가능한 양이다. 금액으로는 1500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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