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호 21일 부산항 입항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화물선이 남북항로를 취항한다.
북한 화물선 '강성호'는 지난 18일 선원 27명을 태우고 북한 남포항을 출발해 해경의 호위속에 서해와 남해를 거쳐 20일 부산 외항에 정박한 후 21일 정식 입항절차를 거쳐 부산 감천항에 입항했다.
강성호는 1853t급 일반화물선으로 남북해운합의서에 따라 북한의 나진항 및 청진항과 부산항을 잇는 월3항차 정기항로를 취항하게 된다. 이를 위해 컨테이너 80TEU를 선적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이와관련 지난 2005년 8월1일 '남북 해운합의서' 및 '남북해운합의서의 이행과 준수를 위한 부속합의서'가 발효돼 지금까지 제3국 선박에 의존하던 남북간 화물을 국적선을 이용해 운송할 수 있게 됐으며, 최근 통일부는 남북해운합의서에 의거해 북한 해운당국의 부산-나진간 정기항로 운항신청서를 접수받아 이를 허가했다.
남측 해운대리점으로 선정된 국보해운은 "현재 부산-나진간 물동량을 고려할 때 운항 초기 많은 물량을 운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남북간 물동량과 함께 남북간 화해분위기, 북한과 일본, 미국과의 관계 개선 분위기를 감안하면 앞으로 이 항로 물동량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성호는 이날 부산항에서 국보해운이 마련한 빈 컨테이너를 선적해 나진항으로 출항할 예정이며, 이후 약 10일 간격으로 나진-청진-부산간 정기항로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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