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07 11:04

獨 선주사 삼성重에 1만2600TEU급 8척 발주

지난해 8월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세계최대 1만1천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으면서 시작된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 경쟁에 독일 선주사인 피터될레(Peter Döhle)도 참여했다.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선주사 피터될레쉬파르트KG는 1만26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한국 삼성중공업에 발주했다고 7일 밝혔다.

발주가격은 척당 1억6천만달러로, 오는 2010년에 6척, 2011년에 2척이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될레는 발주선박 유형을 '신태평양·대서양 클래스'라고 이름지었으며, 14t 호모톤수 기준으로 9100TEU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크기라고 설명했다.

발주선박은 14만2500DWT급으로, 길이 366m, 폭 48.2m, 수심(흘수) 15.5m, 최대속도 26노트다.

이 선박은 이후 다른 선사에 용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지난해 8월 1만1천TEU급 선박 엠마머스크호를 인도받음으로써 세계 외항해운업계에 1만TEU급 컨테이너선 시대를 연 이후 글로벌 해운선사들은 이 선형 선박 발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극초대형선 발주는 덴마크, 스위스, 프랑스, 이스라엘, 중국 선사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한진해운이 동급 선형 발주에 동참한 상태다.

머스크라인은 1만1천TEU급 선박을 계열사인 오덴세 조선소에 총 8척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선박들은 액면 발표는 1만1천TEU급이지만 실제 1만5천TEU까지 실을 수 있는 것으로 해운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 4척이 인도돼 아시아-유럽서비스인 AE7에 서비스에 투입중이며, 올해말까지 모두 인도받을 예정이다.

중국 코스코(COSCO.중국원양해운)는 2005년 1월 현대중공업에 1만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해 올해말부터 2009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어 한진해운이 지난해 8월 삼성중공업에 1만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프랑스 선사인 CMA CGM사가 같은해 9월 현대중공업에 1만14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각각 발주해 2009년~2010년께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스위스 MSC도 같은해 10월 1만TEU급 선박 6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했다.

이스라엘의 짐라인은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에 1만TEU급 선박 4척과 올해 3월 현대삼호중공업에 동급선박 2척을 각각 발주해 2009년년과 2010년 1~2월께 인도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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