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26 15:25
내달중순 남중국지역 터미널이용료 인상에 반발
주요 운임협의기구 등이 내달 중순부터 남중국지역 터미널 이용료를 대폭 인상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마카오, 선전지역의 화주협회가 공동으로 비난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선하주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갈등은 최근 IADA(아시아역내항로 운영협의회) 등 4개 운임협의기구가 5월 15일과 6월 1일부터 광동성, 광시성, 하이나성, 윈난성 4개지역의 터미널 이용료를 대폭 인상하고 각 회원사들이 이를 자율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을 중국대외경제무역협회에 통보해옴에 따라 시작됐다.
IADA의 인상계획을 보면 일반 컨테이너의 경우 TEU당 370위안에서 136달러로(186% 인상), FEU당 560위안에서 259달러(260% 인상)로 인상하고 냉동컨테이너의 경우에는 TEU당 410위안에서 176달러(234% 인상), FEU당 610위안에서 334달러(234% 인상)로 각각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들 4개 해운동맹이 처리한 물동량이 전체 선전항 처리량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조치가 확정되면 화주들의 연간 31.5억위안에 이르는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선전국제무역화주협회 루휘이 사무국장은 1997년이후 국제선사는 수차례 THC를 인상해 왔다고 밝히면서 현재 선전지역의 연간 THC비용은 120억위안에 달하고 있고 아울러 2006년 기준 선전항의 컨테이너처리량이 상하이항보다 300만TEU 적음에도 불구하고 THC비용은 상하이항보다 2배이상 높은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해운동맹들은 이같은 인상계획에 대해 이미 중국 교통부와 상무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화주들은 국가 유관기관의 명확한 조치가 있기전에는 관련비용의 납부를 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해운동맹의 THC 인상요구는 교통부에서 국제해운동맹 및 운임협의기구 등에 대한 관리, 감독강화를 공고한 지 한달이 안돼 제출될 것으로 이에 대한 정부당국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교통부는 4월 15일까지 중국에 취항하고 있는 모든 정기선 해운동맹 및 운임협의기구에 대해 중국 주재 연락사무소와 그 대표등을 지정, 등록토록 했으며 또한 운임이나 각종 할증료를 부과하거나 변경할 때는 반드시 하주 또는 하주단체들과 협의토록 의무화했다.
아울러 중국 교통부는 지난해 국제 해운동맹들이 중국 항만에서 THC를 일괄 부과하는 관행을 반경쟁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관련동맹들에 대해서 강력한 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어 남중국에서 THC인상안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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