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18 17:58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윤치호 박사팀…25일 거제서 실해역 시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태평양 심해저에 부존하는 망간단괴를 채굴하기 위한 양광시스템이 개발됐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5일 거제도 고현항 앞바다에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윤치호 박사팀에 의해 태평양 심해저 5천m에 부존하는 망간단괴 등 해양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양광시스템의 연구 개발 첫단계로 30m급 천해(淺海)에서 실해역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 1994년부터 국가연구개발사업 일환으로 개발된 이 양광시스템은 집광기에서 채집된 망간단괴를 해수와 함께 유연한 관으로 버퍼까지 유송시키고 버퍼에서 약 5천m에 달하는 강관(鋼管)을 통해 고양정(高揚程) 수중펌프로 채광선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윤 박사는 이 양광시스템은 심해저 망간각은 물론, 열수광상, 해사 등의 다른 해저 광물자원 채광뿐만 아니라 해저 메탄 수화물의 회수와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CO2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초반부터 심해저 망간단괴 탐사를 시작해 1994년에 동태평양 클래리온-클립퍼톤(C-C, Clarion Clipperton) 해역에 단독광구를 등록하고 지난 2002년 8월 국제해저기구(ISA) 제 8차 총회에서 7만5천㎢의 배타적 개발광구를 승인받은 바 있다.
C-C지역의 망간단괴 추정 매장량은 5억1천만톤, 채광가능량은 3억톤으로 연간 300만톤을 생산할 경우 100년간 개발할 수 있는 막대한 양으로서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경우 연간 15억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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