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2 18:02
2년 연속 같은 폭 인상
수에즈운하(Suez Canal) 이용 선박에 대한 통항료가 1일 부로 평균 3% 가량 인상됐다.
이같은 인상조치는 최근 파나마운하관리청(ACP)이 내놓은 3년 간 연평균 14% 인상안에 비하면 그나마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선사들의 운항원가 절감 차원에서 볼 때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닐 듯 싶다.
선종별 요율 인상 내역은 화물선에 대해 3.5%, 유조선은 3.73%이며 여객선의 경우에는 1.14%의 인상률이 각각 적용된다.
통항료 징수주체인 수에즈운하관리청(Suez Canal Authority)은 1956년 수에즈운하가 낫세르(Bd. Abdel Nasser)에 의해 국유화된 이후 지금까지 운하를 줄곧 경영해 왔으며 지난 2006년에도 통항료를 올해와 같은 수준인 3% 인상한 바 있다.
수에즈운하관리청은 이같은 인상을 통해 지난해 38억2천만달러(3조5천억달러)의 통항료 수입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대비 340억달러 정도 높은 액수다. 한편 올해에도 중국과 인도의 물동량 증가세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약 7.6%의 통과물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통항료 수입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항료 인상을 야기한 또하나의 원인으로 고유가 기조를 들 수 있다. 운하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 간 운항거리가 짧아짐에 따라 상당한 양의 연료유 및 운항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수에즈운하는 아직까지 초대형 장거리화물이나 유조선들이 지나가기에는 너무 작은 것이 개선해야 할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1869년 개통된 수에즈운하는 관광객들 및 해외진출노무자들이 많이 드나들게 된 이후 이집트에서 3번째로 큰 규모의 정부 재원으로 자리잡았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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