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9 17:44
COSCO 작년 ‘컨’운송부문 순익 69% 감소
운임하락·연료유가 인상 등에 따라
세계 7위 컨테이너해운그룹 코스코(China COSCO Holdings Co.)의 지난해 순익 규모가 전년도인 지난 2005년보다 약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코가 29일 발표한 2006년 연간 실적보고에 따르면 매출액은 509억위안(6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한 양상을 보였으나, 영업이익과 세전순이익은 33억5,644만위안(3천9백억원)과 40억9,214만위안(5천1백억원)에 그쳐 2005년보다 각각 52.5%, 46.7%의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코의 주력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컨테이너 해운 부문에서는 400억위안(5조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2005년에 비해 5.6%의 실적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순이익은 15억6천만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69% 떨어졌다.
이같은 수익성 저조는 코스코의 작년 아시아-미 서안 간 운송부대비용을 포함한 운임 수입이 전년 대비 12%나 감소한 것과, 지난해 연료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인 탓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코의 지난 2006년 컨테이너 총 운송량은 511만TEU로 2005년(453만TEU)보다 약 12.7%가 늘어났다. 그중 아시아-유럽(지중해 포함)간 항로에서의 비율이 20.5%로 가장 큰 수송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 해 코스코가 인도받은 신조 선박은 7척으로 그중 2척은 8,204TEU, 5척은 9,449TEU 등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도입을 통한 선대 대형화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9년~2010년 인도 예정인 5,000TEU급 선박 8척을 신조 발주하기도 했다. 코스코는 또 지난해 3,500TEU급 선박 2척과 4,500TEU급 선박 2척을 2007년과 2008~2009년 만기로 각각 임대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코스코는 총 26척(16만6천TEU)의 컨테이너선을 신조 발주했으며 2006년 12월 현재 총 139척(39만9천TEU)의 운항 선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어난 수치다.
그밖에, 코스코는 자회사(코스코퍼시픽) 소유의 항만 접안시설을 15개에서 115개(처리능력 6천1백만TEU)로 늘렸으며 컨테이너 처리량도 25.7% 증가한 3천2백만TEU로 증가했다. 또 양쯔강 델타 및 주강 델타 등지에의 터미널사업 투자도 강화했으며 컨테이너임대사업, 3자물류사업, 복합운송주선업 등에서도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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