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3 15:52
호주항로/ 물동량 증가에도 GRI ‘쉽지않네’
1월 수출실적 3% 상승
호주항로의 1월 시황은 큰폭은 아니나 예년보다 상승세를 나타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항로의 1월 수출화물 운송실적은 전년동월대비 3.4% 가량 상승한 5530TEU를 기록했다. 비록 비수기라고 하지만 소폭의 시황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물동량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1일부로 시행에 들어갔던 기본운임인상(GRI)은 선사들의 바람과 달리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들은 1월1일부터 TEU당 300달러, FEU당 600달러의 GRI를 하주들에게 알리고 인상분 징수에 들어갔으나 비수기에 따른 소석률 하락으로 도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선사들은 지난달 말 삼성이나 LG, 현대자동차등 대형하주와의 1년 서비스계약(S/C)을 마무리하고 설날연휴 전에 미리 수출하려는 제조기업들의 물량 밀어내기로 물량 러시를 이루는 점을 감안해 GRI의 재도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만큼 물동량이 받쳐주지 않았고, 중국발 물량도 큰 성장세를 보이지 않아 결국 도입이 유예되고 말았다. 물론 일부는 인상된 요율을 적용하기 있기는 하나 대부분의 선사들은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운임시황을 전하고 있다.
그렇다고 GRI가 완전히 물건너간 상황은 아닌듯 하다. 다음달 6~7일 호주항로 취항선사들의 본사 회의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데, 여기서 선사들이 운임인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모아낼 경우 다소 얼마라도 인상될 여지는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선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GRI가 단기간에 되는 것이 아닌 만큼 꾸준히 진행한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본사들의 모임이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회의 결과에 따라 선사들의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외국의 경우 중국과 대만, 홍콩등은 지난 12일부터 호주향 수출화물에 대해 TEU당 100달러의 운임인상을 실시한 바 있다.
호주항로의 성수기할증료(PSS)는 설날이 끝난 현재까지도 계속 징수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호주·뉴질랜드운임동맹(ANZESC)은 이달(2월)말까지는 적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항로의 유가할증료(BAF)는 TEU당 225달러, FEU당 450달러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뉴질랜드항로의 경우 1월 수출물동량은 작년과 보합세인 950TEU를 기록했다. BAF는 TEU당 275달러를 계속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조만간 300달러로 오를 전망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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