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1 16:32

황해객화선사협의회 신임회장 누가 될까

이우극 회장, 내항 카훼리선사로 옮겨
16일 신임회장 선출건 이사회 열려


한국-중국간 국제카훼리 취항선사 단체인 황해객화선사협의회의 회장이 교체될 것으로 보여 후임 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협의회 이우극 회장이 지난해 12월31일부로 영성대룡해운(주)의 사장직을 그만두고 내항여객선회사인 동양고속훼리 총괄부회장으로 부임했다.

이우극 회장은 지난해 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제4대 회장으로 연임된 바 있어 올해말까지 협의회 회장직을 이끌어가야 하나, 비회원사로 자리를 옮겨감에 따라 자격을 상실하게 됐다.

황해객화선사협의회는 이에 따라 오는 16일 회원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차기회장 선출을 협의할 계획이다.

차기회장 후보로는 현재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한중훼리의 박원경 사장과 단동국제항운 및 화동해운의 이상조 사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경 사장은 과거 해양수산부 관료출신이란 이력이 업계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서 정부와 교섭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특히 현 해양부 정홍 해운정책과장과는 지난 90년대초 박 사장이 해운항만청 항무과장 시절에 함께 근무한 적이 있어 둘 사이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원경 사장은 작년에도 회장 후보로 지목되기도 했으나 한중훼리의 총경리직을 맡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고사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말로 3년 임기의 총경리직에서 물러나, 현재는 회장직을 맡는데 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반면 이상조 사장은 지난 2000년 협의회 창립 이후부터 줄곧 해양부 관료출신들이 회장을 맡아왔다는 점을 들어 이번엔 일반 민간기업인 출신이 회장이 돼야 한다는 업계 일각의 목소리와 함께 무게가 실리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두우해운을 시작으로, 거림해운, 단동국제항운, 화동해운 등을 잇따라 설립하고 모두 안정적인 발전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협의회 회원사 2곳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그간 대외적으로 활동이 많지 않았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편 영성대룡해운의 모회사인 대아그룹은 영성대룡해운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기선사인 H사와 부정기선사인 C사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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