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9 11:02
항만 등 인프라 시설 구축 투자 신중히 검토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2006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8%보다 증가한 6.0%로 전망하면서 세계 경제가 아프리카의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대외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포스트 브릭스(BRICs) 국가의 선두주자로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고, 아프리카 시장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거점국가로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아프리카의 성장은 석유나 금속자원의 수요증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경제성장의 흐름을 타고 아프리카와 타 지역의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와의 교역량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의 고도 경제성장 지속에 필요한 원자재 확보를 위해 2006년을 ‘아프리카의 해’로 정하면서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의 이러한 아시아~아프리카 교역 붐은 해운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새로운 해운서비스의 실시와 더불어 증가하는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한 선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CMA CGM과 자회사인 델마스는 올 해 아시아~아프리카 간 기존 서비스 항로 외에 Africa Express(Afex)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시하여 1,700~2,000 TEU 급 선박 8척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 Afex노선은 아프리카의 주요 항만인 포트루이스, 모리셔스, 더반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와 연계시켜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일 더치 아프리칸 라인(NDAL)도 중국과 서남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기존의 서비스에 1,700 TEU급 선박 3척을 용선해서 투입할 예정이다.
머스크 라인과 사프마린은 12월에 인도받은 4,154 TEU 급의 Safmarine Meru를 아시아~아프리카 서비스 항로(Safari service)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서비스 제공에 따른 비용 상승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올 4월에 TEU당 150 달러의 운임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우리나라의 선사, 기업 및 정부의 對 아프리카 전략 수립에 새로운 모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사의 입장에서는 아시아 및 유럽에 집중된 서비스를 아프리카 지역으로 다각화함으로써 해운시장 변동에 따른 경영악화 가능성을 포트폴리오를 통해 사전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아프리카 투자확대를 통해 향후 세계 주요 기업과의 경쟁에서 한 발 앞선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한국과 아프리카 간 무역 및 투자를 증진함으로써 장기적인 호혜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2006년 3월 노무현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 시 천명한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의 이니셔티브’와 2006년 11월에 서울서 개최된 ‘제1차 한-아프리카 포럼’은 아프리카를 향한 대장정의 서막을 열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항만의 수용능력과 인프라 시설이 증가하는 물동량에 비해 부족하다는 사실을 고려해 항만을 비롯한 아프리카 지역 내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를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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